업무추진비 횡령 순천시의원 6명 입건 ‘카드깡’ 통해 현금 돌려받아 순천=남정민 기자

2016년 10월 20일(목) 20:22

순천경찰서는 업무추진비 카드를 이용해 속칭 ‘카드깡’으로 의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준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및 업무상 횡령)로 순천시의회 2016년 상반기 예결위원장인 A(53)씨 등 의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업무추진비 카드를 이용해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2차례에 걸쳐 98만5천원을 결제하고 현금으로 돌려받은 후 소속 시의원들에게 7만원씩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카드깡’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전액 회수해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 같은 행태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014-2016년 상·하반기 예산결산위원회로 수사를 확대해 4명의 위원장이 같은 수법으로 업무추진비 카드를 결제한 후 소속 의원들에게 현금으로 7만-10만원을 나눠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 6명의 위원장이 ‘카드깡’으로 돌려받은 돈이 모두 500만여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시의원은 업무추진비 카드로 식당에서 결제하지는 않았으나 개인적인 용도로 한도를 모두 사용했다가 동료의원들의 이의제기에 따라 사비로 동료의원 4명에게 7만원씩 돌려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