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 넘어 하나된 팀워크…실력·투혼 ‘최고’ [열정·감동 생활체육 현장을 가다]<1> 광주소프트볼클럽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
| 2016년 10월 24일(월)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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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은 야구에 비해 단순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의외로 긴박감도 있고 부상도 적어 중·장년층이 운동하기 딱 좋은 종목입니다.”
야구와 달리 소프트볼은 남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광주 지역 사회인 소프트볼 팀은 20여 곳.
이중 10여 년이 넘은 팀은 몇 곳이 되지 않는다. 대중화가 덜 된 탓인지 소프트볼 팀은 축구나 야구 동호회에 비해 아직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난 1998년 창단된 광주소프트볼 클럽(회장 김재홍)은 뛰어난 성적만큼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명문 팀으로 꼽히고 있다.
회원들 연령대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고 회원수도 다른 클럽들이 부러워할 만큼 60여명이 넘는다.
회원 수가 많다 보니 광주소프트볼클럽은 2부 리그(YB·OB)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리그는 나이에 따라 나누기도 하지만 실력만 된다면 누구라도 1부 리그에서 뛸 수 있다. YB와 OB의 실력차도 크지 않아 실제 지난 4월 강진에서 열린 협회장기 소프트볼 대회에서는 나란히 결승에 진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내며 강팀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회원들 중에 일부 선수들이 아마추어 활동을 한 이유도 있겠지만 ‘영원한 감독’으로 불리는 선수 출신 나종남 회원의 열정이 한몫했기 때문이다.
나 회원은 소프트볼을 처음 접해 본 신입회원들에게 기본기를 상세하게 가르쳐 주고 훈련 때는 주도적으로 나선다. 팀워크 강화를 위한 수비, 주루, 타격 훈련 등을 직접 지도해 선수들의 수준 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소프트볼클럽이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는 세대를 뛰어 넘는 끈끈한 팀워크와 회원들 단합의 배경에는 신입 회원의 경우 3개월간의 준회원 입문 과정을 통해 직접 팀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매주 정기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매월 1차례 단합의 장을 마련 회원들 간의 소통에도 힘쓰며 훈련장에서는 엄격한 선후배의 위계질서 아래 함께 땀을 흘리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스포츠맨십을 배운다.
이런 뜨거운 열정이 이들을 만사 제쳐놓고 주말이면 함께 운동을 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선후배간 끈끈한 정과 세대를 아우르는 단단한 팀워크, 기본기가 탄탄한 실력 등 완벽한 3박자가 갖춰지니 강팀으로서의 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호회 최연장자인 봉호인(59)씨는 2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고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소프트볼을 접하면서 건강도 되찾고 삶에 활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봉 회원은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홍 회장은 “회원들 연령대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만큼 회원들 간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회원들 간의 화합과 단합을 최우선으로 삼아 이들의 중간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팀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명문팀으로서 위상도 높여가며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줄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소프트볼을 하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리는 짜릿함이 있어 최고의 스포츠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