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사업 청신호 친환경차, SOC 등 내년 예산 증액 무안공항 활주로 미반영 등 아쉬움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6년 12월 04일(일) 19:59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가 400조5천459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광주시·전남도 예산안은 정부안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특히 친환경자동차 조성, 세계수영대회, SOC 확충 등 지역 역점사업의 예산이 대거 증폭 반영되면서 질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관련기사 3면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400조6천964억원에서 1천505억원이 감액된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해 표결 처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2017년 국비 지원액은 각각 1조8천292억원과 6조205억원이다.

광주시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130억원이 반영돼 민선 6기 최대 역점 사업인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숙원인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예산도 15억원을 확보해 최종 이전 후보지가 결정되면 토지매입과 더불어 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정부 예산안보다 30억원이 늘어 49억원으로 확정됐다.

주력 산업 분야별로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 관련, 수소 융합 충전스테이션 플랫폼 실증 및 기술개발(50억원), 수소충전소 부품인증 기반구축(51억원), 초경량 고강성 차체 새시부품 기술개발(30억원) 등 13건 262억원이다.

문화콘텐츠는 첨단 실감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61억원), 아시아문화전당 운영 및 콘텐츠 개발(484억원),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플랫폼 조성(10억원) 등 15건 669억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국고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다. 가장 공을 들인 호남선 KTX 2단계(송정-목포) 사업은 정부 예산안보다 무려 1천385억원이 늘어난 1천460억원이다. 국회는 부대의견에 ‘무안공항 경유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재검토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비록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까지 결정된 것 아니지만 긍정적 추진에 대한 신호탄으로 도는 해석하고 있다.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늘어나 각각 2천211억원, 1천449억원으로 확정됐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삭감 기류가 감지됐던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립 예산도 60억원이 반영되면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새천년대교(988억원), 여수-고흥 연륙·연도교(604억원), 칠산대교(268억원) 건설 등 계속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