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친박, 200석 ‘확보-저지’ 전면전 탄핵표결 D-3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6년 12월 05일(월) 20:01 |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바라는 촛불이 횃불로 커지면서 오는 9일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야권은 지난 주말 2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대규모의 집회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촛불은 사그라지기는 커녕 더욱 거세게 타오르고 있고 오락가락한 행보에 민심이 들끓고 있는 바, 가결 정족수 200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4면
야권 3당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주류는 각각 새누리 비주류 의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전력투구다.
야권은 현재 무소속까지 포함해 172명인 상황으로 보고, 나머지 28명의 찬성표에 사활을 걸었다. 물론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각종 회유에 나설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5일 탄핵 비상주간을 선포했다. 비주류 의원들의 ‘변심’을 막도록 일일 비상 의원총회와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 국회 앞 촛불집회 등을 통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면서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친박계도 비주류에 대한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며 결사 항전에 나섰다. 전날 비주류가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수용 입장 발표와는 별개로 탄핵 표결에 참여키로 유턴하자 사실상 분당을 기정사실화해 전면전 양상이다.
특히 최고위원회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해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 당론’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내놓으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에 앞서 제4차 대국민담화 또는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을 통해 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와 그의 언니 순득 씨가 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순득 씨의 딸인 장시호 씨 역시마찬가지다. 한결같이 건강 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청문회 김빼기’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국정조사 특위가 동행명령장 발부를 경고했으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를 보좌할 특별검사보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이용복(55·18기)·양재식(51·21기)·이규철(52·22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