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생극제화(生剋制化)

2016년 12월 07일(수) 18:47

명리학에서는 십신(十神)이라는 이름으로 한 개인의 성품, 진로, 운의 흐름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한다. 십신(十神)은 명예와 관록을 상징하는 정관(正官)과 편관(偏官), 재물과 돈을 상징하는 정재(正財)와 편재(偏財), 재물의 뿌리이자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상징하는 상관(傷官)과 식신(食神) 그리고 정신과 문서, 학문을 상징하는 정인(正印)과 편인(偏印), 그리고 자기 자신과 형제, 주변 친구를 상징하는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로 나눠진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생극제화(生剋制化) 원리를 인간살이에 맞게 십신(十神)이라는 용어로 풀이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수백년 전에 완성된 역(易)의 기본적인 원리가 현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사람이란 먼저 먹고 사는 것이 먼저 해결돼야 공부, 사업, 명예를 추구할 수 있다. 이것이 비겁(比劫)이 식상(食傷)을 생(生)하고 비겁(比劫)보다 상위의 개념에 있는 것을 식상(食傷)으로 본다. 먹고 사는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되면 사람은 더 좋은 것을 갖고 싶고 사고 싶어서 재물을 더욱 더 탐하게 된다. 식상(食傷)은 기술과 창의, 예술성으로도 표현한다. 훌륭한 의술, 세계적인 예술가나 슈퍼스타는 재물의 투자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식상(食傷)은 재성(財星)을 생(生)하고 뿌리가 되며 식상(食傷)의 상위개념이 재물이 된다.

재물이 넉넉해지면 사람은 명예를 탐하게 되고 권력을 지향하게 된다. 재성은 관성(官星)을 생(生)하고 재성의 상위개념에 속한다.

수백 년 전의 역학자(易學者)들도 사회의 먹이사슬의 최상위 개념을 권력(權力)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권력을 잘못 휘둘렀을 때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폐해가 발생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권력을 상징하는 관성(官星)의 상위개념은 무엇일까. 십신 중에 인성(印星)의 성분이다. 인성은 정신과 교육, 연구, 문서를 상징한다고 했다. 올바른 교육과 사상과 철학이 어떤 권력을 탄생시키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최상위 권력계층의 부도덕한 사고와 바르지 못한 철학으로 사회구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정말로 다행인 것은 선장이 방향을 잘못 잡고 표류하고 있는데 선원들이 직접 나서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국민의 대다수가 유별나게 높은 교육을 받고 가장 빠른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망을 가지고 있는 축복받은 나라다. 이 인성(印星)의 성분이 관성(官星)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총체적인 난국(亂國)이지만 결국 국민들이 대한민국 호(號)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