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평속 과제도 많은 ‘남광주夜시장’ 유대용 사회부 기자 |
| 2016년 12월 13일(화)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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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 이동판매대와 10대의 푸드트럭 상인 중 75%는 청년상인으로 구성돼 열정과 활기를 더하고 있었다. ‘청년이 있는 시장’은 동구가 강조했던 사항 중 하나였고 개인적으로는 밤기차야시장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 매대당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청년들이 함께 운영하며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대하는 모습은 이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기분을 좋게 했다. ‘청년실업’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앞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의 모습이야 말로 밤기차야시장의 명물이라고 생각케 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보완할 점도 많다는 것이다.
먼저 문을 연 기존 시장 점포와 밤기차야시장 판매대가 함께 있는 길목이 많아 통행이 매우 불편했다. 특히 키조개·가리비 치즈구이 판매대 등 인기가 많은 특정 매대 근처는 줄을 선 사람들도 많아 정상적인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혼자라면 불편을 감내할 수 있겠지만 부모님이라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또 음식을 사서 먹고 싶어도 구석에 서서 먹거나 그나마 놓고 먹을 수 있는 간의 테이블도 매우 협소했다.
여기에다 먹거리가 전부라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물론 야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먹거리이긴 하지만 정말로 이게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전당과 연계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는 게 동구의 입장이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될지 구체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주차 공간 부족을 포함한 교통 혼잡 문제도 시급해 보였다. 실제 정식 개장일 천변우로-양림로 방면은 얼핏 보기에도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김성환 동구청장이 밤기차야시장을 방문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상의 문제점을 속히 개선해 밤기차야시장이 광주를 대표는 명물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