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어수선해도…지역기업 나눔 ‘활발’ 光銀·보해·삼성電, 산타원정대 등 성금·캠페인 행렬 기부 위축 분위기 속 연말 희망메시지·온정나눔 훈훈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6년 12월 25일(일) 19:01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기업들의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과 보해양조는 지난 23일 ‘성탄맞이 원더랜드 산타오셨네’ 행사(사진 왼쪽)와 ‘잎새주 사랑의 병뚜껑 캠페인’을 각각 개최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으로 시국이 불안정한 가운데에서도 지역기업들의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연말연시 지역사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순실 사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이 국내 내수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연말 기부 움직임이 예년보다 축소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3일 본점 1층에 자리한 KJ원더랜드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성탄맞이 원더랜드 산타오셨네’ 행사를 가졌다.

광주은행은 이날 성탄소원 선물 대상자로 선정된 소년소녀가정 어린이 25명을 초대해 침대, 노트북, 세계문학전집, 운동화, 곰인형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금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정순자 광주은행 부행장은 “성탄절을 맞아 소년소녀가정 어린이들에게 기분 좋고 뜻깊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같은날 상무지구와 수완지구에서 ‘잎새주 사랑의 병뚜껑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해양조는 상권 중심에 모금함을 설치, 자사 소주 브랜드인 잎새주를 마신 후에 병뚜껑을 반납하면 1개당 100원씩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부금은 광주·전남지역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캠페인은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경제불황과 사회적 이슈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연말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고, 지역민들에게 내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광주사회공헌센터도 같은날 광주지역 장애아동들에게 터치형 모니터, 시각장애아동용 활자스캐닝펜 등 맞춤형 정보통신기구를 지원했다. 지원물품은 임직원들이 직접 모금한 금액으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센터는 단순 보조기기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기기사용법 추가교육을 실시해 활용도를 높이고, 전화 및 방문상담을 통해 사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광주사회공헌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보 소외계층이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데 불편이 없도록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2일 한국유방건강재단에 ‘핑크리본 캠페인’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여성 유방암 예방 및 유방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12년 이후 5년 연속 참여해오고 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쓰인다.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가족들은 지난 6월 광주 서구에서 열린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에 참가하기도 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