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공공기관장 대대적 물갈이 7명 동시 공모 인력풀 애로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
| 2017년 01월 16일(월) 19:59 |
광주시가 윤장현 시장의 인적쇄신 방침에 따라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다.
시는 이달 초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9명의 공공기관장 중 7명을 수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도시공사 사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문화재단 대표이사, 여성재단 대표이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본부장,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다.
함께 사표를 냈던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와 평생교육진흥원장은 임기가 각각 2월25일, 3월4일에 만료되는 바, 사표 의미가 없는 만큼 반려됐다. 사실상 전원교체인 셈이다.
이들 기관장들은 재직기간이 2년을 넘어서 올해 말 이전에 임기가 끝나지만, 남은 민선6기 시정의 변화와 혁신에 공감하고 사표를 제출했었다. 일부는 임명 당시 측근,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윤 시장의 인적쇄신은 지난해 10월, 김용구 전 정책자문관 등 인척비리로 촉발된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 정리에 이어 두 번째다. 윤 시장은 앞서 내부 불협화음을 자초한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을 물러나게 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따라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이번 조치는 민선 6기 출범과 이후 내내 발목을 잡아온 공공기관장의 인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시는 오는 20일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기관별로 공모제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적임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도시공사 등 5개 기관장은 시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어서 임명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모절차와 인사청문 일정 등을 감안하면 윤 시장의 새판짜기는 이르면 3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0곳에 가까운 기관장 공모가 동시다발로 진행돼 인력풀 문제가 적지 않은 데다 퇴직 공무원 임명시 이른바 관피아 논란에 대한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측근 인사 가능성이다.
여기에 사표를 낸 기관장 상당수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했다며 불만도 나오는 있는 상황이어서 부담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모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광주정신을 발전시킬 전문성과 비전을 가진 참신한 차세대 리더들이 응모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