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세무공무원 삶의 애환 담았어요” 김성후 전 북광주세무서장 ‘역사의 바다를 건너온 세금쟁이’ 출간 고향 신안 하의도부터 공직 회고·인생 철학 등 자전적 기록 ‘눈길’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7년 01월 16일(월) 20:01

김성후 전 북광주세무서장이 38년여간의 공직생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서장은 고향에서의 유년·학창시절과 지난 1978년 충주세무서를 시작으로 세무공무원에 첫 발을 내딛은 시간부터 지난해 퇴임까지 40년 가까운 공직생활 등을 글로 풀어낸 ‘역사의 바다를 건너온 세금쟁이’라는 제목의 서적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자신의 고향으로, 350년을 수탈당한 신안군 하의3도민의 농민항쟁과 국세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삶의 애환을 세무공무원의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해 낸 자전적 기록이다.

430여쪽 분량인 이 책은 ‘제1장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가 고향이었다’로 시작해 ‘제10장 세무서장에서 세무서장으로’까지로 구성됐다. 또 고향인 신안 하의도 이야기,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시작한 공직 시절의 회고, 개인의 인생철학, 후배 공직자에게 남기는 조언 등 다양한 메시지를 풀어냈다.

김 전 서장은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정리해보자는 생각으로, 또 무엇인가를 새로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준비했다”며 “이 책은 나의 자서전도 아니고 회고록은 더욱 아니다. 살아오면서 숱한 난관도 있었고 기쁨의 순간도 많았던 만큼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서장은 지난 1978년 1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10월 충주세무서에 9급으로 임용됐다. 이후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장, 북광주세무서 법인세과장, 광주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서광주세무서장, 광주국세청 조사2국장, 조사1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뒤 지난해 6월 북광주세무서장에 취임했으며, 같은 해 12월21일 퇴임식을 갖고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올해의 국세인(조사분야 최우수공무원)’ 국세청장 표창, 우수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닮고싶은 관리자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국세행정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김 전 서장은 지난 12일 서광주세무서앞에 ‘세무법인 동반’(서구 상무민주로 6번길36 세무타운 2층, 062-382-4900)을 개소하고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