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대 해외 도박 사이트 조직 전원 검거 서부경찰, 베트남 공조수사 후 1년여 만에 총책 구속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7년 01월 16일(월) 20:12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국제 공조수사 1년 만에 전원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수천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로 총괄 책임자 이모(41)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 경기와 사다리게임, 달팽이 경주 등에 많은 돈을 걸 수 있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는 베트남·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중국에 서버를 구축, 도메인을 80여회 이상 바꾸는 수법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도박사이트는 1인당 한 게임에 최대 100만원만 걸 수 있으나 여러 아이디를 쓸 경우 사실상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사이트를 거친 판돈만 3억8천만원에 달하며 이씨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 무료로 사다리게임 분석기를 제공하며 회원을 모집해 왔다.

경찰은 2015년 12월 이들 일당이 베트남에 운영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를 통해 베트남 현지 공안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후 1년여 만에 도주 중이던 총괄 책임자 이씨까지 총 33명을 검거,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을 일망타진했다./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