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대담]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신산업·문화관광 어우러진 국제무역도시 건설” 총 67개 기업 2조4천475억 신규 투자유치 성과 경도 경제자유구역 편입 추진…화양지구개발 가속 동북아 진출 관문·비즈니스 거점도시 입지 발판 중화권자본 유치…외국투자기업 조세감면 혜택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

2017년 02월 14일(화) 19:43

프로필 ▲여수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행정고시 26기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전남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역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활발한 투자와 개발로 지역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7월 여수 화양지구가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 고시돼 향후 외국자본 유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 1월 전남도와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여수 경도에 1조원대 투자를 위한 협약체결을 계기로 향후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을 추진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투자와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났다.

대담=오성수 지역특집부장

▲취임한 지 1년6개월 남짓 됐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것과 성과는?

-2015년 7월 취임 이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투자유치 가속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67개기업 2조4천475억원의 신규 투자유치를 실현했다.

구체적으로 화양지구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국제공모를 추진해 다수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투자의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7월11일 화양지구가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 고시돼 향후 외국자본 유치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세풍산단 조성공사는 2015년 10월부터 우선 18만평에 대한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해 현재까지 65%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집무실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율촌 2산단 공사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율촌2산단 조성사업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율촌2산단은 준설토 매립이 선행 공정으로 해수부와 수차례 협의해 2017년까지 1단계 64만평 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율촌 2산단은 주변 교통망과 입지여건이 뛰어나 여수국가산단 등 많은 기업의 관심을 받은 곳으로 2020년 이후 용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하동지구의 갈사만 해양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해양플랜트분야 세계 명문대학인 영국애버딘대학교 한국 캠퍼스 설립도 교육부로부터 지난 8월5일 설립승인을 받아 올해 개교할 예정이다.

▲한·중FTA를 활용한 중국기업 유치가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성과는?

-중국 기업들이 한·중 FTA 발효 이후 농식품가공 및 화장품 제조분야에서 광양만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1개 기업은 공장 건립이 마무리 단계고 4-5개 중국기업이 투자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11월 중국 투자설명회 기간 중 현재 공장건립을 진행중인 기업대표를 하얼빈으로 초청해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경영모델을 설명하도록 했다.

한국에서 중국기업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유사한 방식의 중국기업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2015년 12월 랴오닝 성 잉코우시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안에 상호 홍보관과 상품전시관을 개설할 예정이며, 기업인 교류를 추진하려 한다.

▲중국 자본의 여수 화양지구 투자는?

-화양지구는 전체 302만평 중 골프장 등 개발된 지역 42만평(콘도 개발예정지 포함)을 제외한 개발 가능면적이 약 260만평이다.

그동안 답보상태인 개발을 위해 국제공모를 통해 따뜻한 기온과 수려한 조망, 접근성 등 화양지구의 성장가능성과 투자가치를 널리 알려 국내·외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투자 잠재력도 큰 중화권 자본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어,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화양지구 외국인 투자유치책인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2016년 7월11일 법무부에서 지정됨에 따라 중화권 자본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자본을 유치하면 제주도와 같은 난개발 문제를 우려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화양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역이 제한돼 있고, 광양경제청이 개발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난개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일상해양산업㈜에서도 콘도개발에 1천200억원을 투입, 올해 착공해 2019년 6월 완료할 계획이다.

▲여수 경도 개발도 관심인데 진척사항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여수 경도는 도심 안에 있는 섬 관광지다. 경제자유구역을 경도까지 확대함으로써 국내외 투자기업에 투자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투자를 촉진하고 우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지난 1월9일 미래에셋컨소시엄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협약에 따라 기존 콘도와 골프장 운영권 등 사업일체를 2024년까지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인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의 예상투자 금액은 1조1천억원 이상으로 객실 200개를 갖춘 6성급 호텔과 수상빌라, 요트마리나 등 전남지역 관광레져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광양경제청은 경도 경자구역 편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차례 협의했고, 편입절차를 진행중이다.

▲광양만권의 비교우위 투자환경과 국내 및 해외자본 투자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지리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국내 2위 물동량 처리능력을 갖춘 광양항과 저렴하고 넓은 배후 산업단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집적화된 원자재 산업단지를 보유해 최적의 산업 연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율촌산단, 해룡산단, 세풍산단, 갈사만산단 등 저렴한 산업 용지를 제공하고 있고, KTX와 5개 고속도로가 연결돼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 밖에 외국인 투자기업에 조세감면 혜택과 다양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입주기업에는 원활한 인력수급과 고용 창출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미래비전과 발전방향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신산업·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국제 무역도시’ 건설이다.

산업단지는 율촌 1산단 조성을 마무리하고 세풍산단, 해룡산단, 황금산단, 대송산단의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율촌 2산단도 조성을 위한 기반을 정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화양지구와 두우레저단지 개발을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이 편리하고 반복해서 찾는 관광·레저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광양만권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는 세풍산단의 차질없는 공사와 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 착공, 율촌2산단 조성 본격화와 선월 하이파크 개발착수, 화양 복합관광단지의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부동산 투자이민지역 지정, 중국, 유럽의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지연됐던 사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계획 단계에 있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여수 경도의 경제자유구역 편입 등 투자유치 결과가 실제 투자로 가시화 되도록 해 나가겠다./정리=허선식 기자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