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에서 흘린 땀…실력으로 보여준다” [생활 체육 현장을 가다]<12> 나인스타즈 배구 클럽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
| 2017년 02월 20일(월)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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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리시브나 블로킹 등 수비력 등 팀워크가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17일 저녁 광주 서구 상무초체육관.
코트를 달구는 나인스타즈 배구클럽 회원들의 훈련 열기가 느껴진다.
나인스타즈 배구클럽(회장 서순식)은 광주지역 클럽으로는 유일하게 여성부, 청년부(클럽부), 장년부, 시니어부 등 4개 팀을 운영한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라며 의기투합한 회원들은 단순한 친목 도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략·전술훈련을 통해 기량을 연마한다.
70여명의 회원들은 매주 월·수·금 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생활체육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여성회원들의 실력도 뛰어나다. 남자회원 못지않은 스파이크를 때리고 남자 회원들의 강스파이크도 거뜬하게 막아낸다.
회원들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서로 호흡을 맞춰 가다보니 팀원들의 실력도 급성장했다.
청년부의 경우 지난해 14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할 정도로 단연 최강이다.
서순식 회장은 “우리 클럽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공격과 수비 등 치우침 없는 탄탄한 팀워크가 장점”이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화를 바탕으로 힘든 훈련을 함께 하면서 훈훈한 정을 쌓다보니 훈련 참여율도 높고 단합도 잘 된다”고 말했다.
배구의 경우 기본기를 갖추고 경기를 뛸 정도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배구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고도 힘든 종목이다.
회원들은 단체훈련에 앞서 스트레칭, 달리기 등을 통해 충분하게 몸을 푼다.
무리한 운동은 부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구력이 15년이 넘는 노경란씨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취미로 자모배구를 접하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스파이크 한방으로 날려버리고, 기본동작을 응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움직이며 땀을 흘리다 보면 몸도 가뿐해진다”고 말했다.
생활에 자신감이 붙는 것도 배구를 통해 얻은 성과다.
노 씨는 “어쩌면 코트는 사회생활의 축소판인지도 모른다. 다양한 회원들과 소통하며 어울리다 보니 사회성도 확장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나인스타즈 클럽이 탄탄한 팀워크와 단합을 이뤄낸 배경에는 “나 보다는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한몫했다.
훈련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들의 불만이나 요구사항은 각 팀마다 선정된 주장을 통해 임원회의에 상정되며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해결한다.
피드백이 잘 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단합이 잘 될 수밖에 없다.
서구 배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영 부회장은 “통합체육회 출범 후 이기성 회장이 취임하면서 서구 배구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돼 관내 배구 클럽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극락초 체육관을 개방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체육관을 열어 관내 클럽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자체 클럽모임을 떠나 관내 클럽 회원들이 수준별, 연령대별, 성별에 상관없이 서로 어울려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이 열린 것이다.
서구 배구협회는 더 나아가 ‘여름 이벤트’로 풍암호수공원에서 서구 배구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비치발리볼 대회를 열 계획이다.
서구 32개 클럽이 주축이 돼 배구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서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배구가 진정한 생활체육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배구에 관심 있는 어느 누구라도 부담 없이 가까운 클럽을 방문해 함께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