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삼사충고(三事忠告) |
| 2017년 02월 22일(수)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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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각종 위기를 찾아내 그 내용을 분석, 평가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위기관리의 목적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생존을 도모하는 일이다.
지금으로부터 700년쯤 원나라 ‘장양호’라는 사람은 그 당시에 지방과 중앙에서 여러 등급의 벼슬을 거치면서 지도자의 마음가짐을 설명한 삼사충고(三事忠告)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 보면 “사람들은 집이 불타 없어진 후에 화근이 된 장작을 없애려고 하고 배가 뒤집힌 후에 구명도구를 찾는다. 병이 깊어진 후에 치료하려고 하면 때를 놓쳐 안간힘을 써도 소용없다. 튼튼하게 쌓아올린 방죽에 작은 구멍이 생기면 언뜻 보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주도면밀한 사람은 방죽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여 즉시 구멍을 막는다. 어떤 일이든지 간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이 커지기 전에 방지 하면 나중에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는 글로 지도자의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모든 일에는 정상적인 상태와 비정상적인 상태가 있다. 정상적인 생태일 때는 누구나 여유를 갖고 대처할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현명한 사람도 대처하기 어렵다.
장양호는 훌륭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에 대처했는지 그 사례를 소개하고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제시했다. “명예를 누릴 때는 괜찮지만 일단 불명예스런 일에 휘말리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일이 순조로울 때는 웬만큼 잘 해나가다가 일단 난관에 부딪치면 쉽게 좌절하는 사람은 책임 있는 지위에 올라 업적을 세울 수 없다. 사람을 평가할 때는 이 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위기와 재난에 직면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보면 지도자의 기량을 짐작할 수 있다.
공자는 “군자도 곤경에 직면했을 때가 있다. 소인은 궁지에 빠지면 마음이 동요되지만 군자는 어떤 곤경이 닥쳐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고 했다.
현장에서 상담을 할 때도 운(運)이 강한 사람은 악운(惡運)에 처했을 때도 전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대로 묵묵히 가는 사람이다.
위기에 빠진 현(現) 대한민국 호(號)에는 지금 위기관리 극복의 달인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