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정 구태정치 답습 북구갑 복수 신청 불구 경선없이 강기정 선임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7년 02월 26일(일) 20:00 |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지역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인준과 관련, 광주 북갑, 목포, 고흥·장흥·강진 지역위원장 등 3곳만 결정하고 광주 광산을과 여수을 지역위원장 선정은 보류해 잡음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오전 제73차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광주·전남지역 5개 지역위원회 등 전국 16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인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 북갑은 강기정 전 의원이, 목포는 김종현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신문식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고문이 지역위원장에 선정됐다.
그러나 광주 북갑 지역위원장에서 탈락한 정준호 변호사는 이날 입장을 내고 “복수 신청자가 있으면 경선에 의한다는 당헌과 당규상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특정 세력의 친정 체제 강화를 위한 절차 아니냐는 의혹이 존재한다”며 당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북갑의 경우 모 대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으로 발탁돼 지역구 관리를 장기간 하지 못하고 대선 기간 내내 지역에 내려올 수 조차 없는 신청자를 위원장으로 낙점하고, 순천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공모 자체를 진행하지 않고, 2곳은 아예 보류하는 등 도대체 선정 기준이 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만 만족해 대선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지 말고, 지난 총선 때 냉엄한 회초리를 들었던 지역 민심에 겸손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용섭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 지지단체로 알려진 ‘포럼 광주’의 박시종 사무총장이 경합했던 광산을의 경우도 민주당이 선정 보류와 관련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묵묵부답이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되는 국면에서 광산을과 여수을을 공석으로 방치, 지역민들과의 소통이 소홀해지는 것은 물론 민주당 지지도 상승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산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선 이용섭 전 의원의 경우 당 사무총장이 먼저 공모참여를 적극 요청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경륜이나 인지도 그리고 기여도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타 후보와의 경합에서 당이 선임을 보류한 점은 석연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박씨가 유력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 지지단체인 ‘포럼 광주’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당이 눈치를 보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광주시민 박모(54)씨는 “정치혁신을 통해 정권교체와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던 민주당이 원칙과 명분없이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