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석의 경제포커스] 제4차 산업혁명시대, 무엇을 준비할까 |
| 2017년 02월 27일(월)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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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차선을 이탈하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이 경고음을 보내고, 과속을 하면 속도를 위반하고 있다고 알려온다. 운전자 없는 인공지능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스스로 알아서 데려다 주는 시대가 머지않았고, 이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18세기 증기의 등장은 인류에게 제1차 산업혁명을 가져왔다. 19세기 전기의 등장으로 제2차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20세기 인터넷의 등장은 제3차 정보통신혁명을 불러왔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이 다가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신산업이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 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융합 정보통신(ICT),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이 현실이 된다. 최근 미국에서 한 대형 마켓 홍보담당자가 어느 고객에게 자녀분의 임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고객은 자녀가 미혼의 대학생이었기에 홍보담당자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홍보담당자는 자기회사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로는 고객의 자녀가 분명히 임신부의 소비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실제 그녀가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에 보이는 소비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로 축적되어 분석되고 공유되어 어떤 형태로든 사용된다.
4차 산업혁명 이전에도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는 없지 않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에서 많은 병사들이 사망한 원인을 분석, 대안을 마련해 사망률을 대폭 낮췄다고 한다.
크림전쟁에서 영국군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총 사망자 21,000명 중 2,765명은 전투 중에, 2,019명은 전쟁의 상처 후유증으로 16,216명은 전쟁 중 오염된 물과 급식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나이팅게일은 이 같은 사실을 정부에 보고하여 위생병동 건립을 의뢰했다. 이로 인해 사망률을 44%에서 2%로 급격히 감소시킬 수 있었다.
나이팅게일 시대와 달리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대량 정보의 누적, 분석, 활용이 가능하며 그 속도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또 빅데이터 정보는 온라인 마케팅의 첨병으로 사용된다. 한번 방문한 사이트에서 방금 본 상품을 다른 사이트로 브라우징을 해도 마치 보고 있기라도 한 듯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 올 정도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인공지능기술 AI의 발달은 우리가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게 하고, 내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이 어지간한일은 다 해결한다. AI기술은 기존의 일자리들을 가로채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도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면 취업할 수 없다. 또한 융복합 산업이 발달되어 반도체 기능으로 다양한 여러 가지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는 요즘 시대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이 집중되어야한다. 국가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프레임을 만들고, 기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도적으로 투자하여 산업기반을 다져야한다.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고 고용을 확대하면서 소득증대에 기여해야한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우선되어야 할 것은 4차 산업에 걸 맞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 일이다. 전통적인 공장을 유치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기업은 이러한 분야에는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산업 중에서도 확장성과 융복합 가능성이 큰 산업을 골라 발전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디자인산업과 의료산업은 전통적이면서도 4차 산업과 융복합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대학은 지역의 4차 먹거리 산업의 아이템에 대비 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산업인력 배출을 위한 교육기능을 가동해야한다. 아무리 국가가 기본 틀을 짜고, 기업이 이를 실행을 한다하더라도 각 지자체에 알맞은 보조적인 산업의 발굴과 교육 없이는 성공적인 산업의 정착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뒤떨어져 지역발전에 누가 될 수 있다. /광주U대회 사무총장·전 광주시 경제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