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력·세대 넘어선 소통 “우리는 하나” [생활체육 현장을 가다]<13> 배드민턴 금호클럽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
| 2017년 02월 27일(월) 1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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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친목도모 차원에서 시작한 금호클럽(회장 이병철)은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리는 하나’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3일 금호클럽이 훈련 중인 금호중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오후 7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회원들은 개인 스트레칭을 마친 후 서로 나뉘어 경기를 시작한다.
다른 클럽에 비해 젊은층 회원들이 눈에 띄게 많다보니 훈련 열기도 뜨겁다.
회원들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시간에 구애 없이 편하게 나와서 배드민턴으로 소통한다.
부부 회원 등 여성회원들이 열성적으로 참가하다보니 훈련 분위기도 좋다.
이병철 회장은 “우리 클럽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회원층과 A조에서 초심부까지 다양한 급수의 회원들이 배드민턴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한다”며 “‘서로를 사랑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실력을 떠나 회원들 모두 즐겁게 운동한다”고 말했다.
클럽 분위기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문을 두드리는 신입회원들이 크게 늘어났다.
라켓을 처음 잡은 초보자들의 경우 최소한 3개월 이상의 개인 레슨을 통한 맞춤형 훈련을 해야 한다. 다양한 기본기를 배우고 부상 방지를 위한 기술도 익힌다.
이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한다.
하지만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쳐 코트위에서 경기를 하는 순간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조국권 총무는 “배드민턴은 적은 인원으로도 짧은 시간 최고의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는 스포츠”라며 “특히 다른 종목에 비해 부상 위험이 적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3개월 째라는 나홍문(37)씨는 “클럽 분위기가 좋다는 지인의 소개로 문을 두드리게 됐다”면서 “회원 모두가 가족처럼 대해 줘 거의 매일 코트에 나와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레슨도 열심히 받고 노하우와 기술을 보완해 40대 이전에는 꼭 승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금호클럽은 초보자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네트 1개를 초보자전용으로 운영한다.
이 코트에서 초심자들은 회원 누구와도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도 익힌다.
고문을 맡고 있는 김광모씨는 “회원들 모두가 배드민턴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원팀’이라는 자세로 함께 한다는 점이 우리 클럽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어렵게 클럽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원들 모두 재능 기부하는 마음으로 서로 도우며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면서 “난관을 함께 극복하면서 다져진 팀워크가 오늘까지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은 사계절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 최고의 전신운동이다.
운동효과뿐만 아니라 주로 복식경기를 하는 특성상 파트너십을 우선시하기에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스포츠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실버를 보내기 위해서 생활스포츠 1종목씩은 필수”라며 “어느 종목이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우선돼야 하며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려 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하나씩 배워 나간다면 긍정의 에너지가 생성돼 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