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높은 비만아동 키 덜 자란다 ● 성장치료 신장 급증 10세-15세 청소년기 관리 중요 하루 1시간 운동 등 후천적 요인 잘 살펴야 한방 치료·습관·영양 교정 통해 개선 가능 정리=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7년 03월 08일(수) 19:49

국민들의 인식이 서구화되면서 큰 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신장의 발달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청소년기의 성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신준혁 원장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장 발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식생활이 풍족해지고 영양상태가 개선됨에 따라 국민의 평균 신장은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또 국민들의 인식이 서구화되면서 큰 키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신장의 발달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청소년기의 성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키의 급성장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생물학적인 성장과 더불어 성인의 역할을 준비하는 예비적 단계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발달이 일어나는 중요한 시기다. 변화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여자는 10세에서 13세에, 남자는 12.5세에서 15세에 신장의 급증을 보인다. 수완청연한방병원 신준혁 원장으로부터 성장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도움말 신준혁 원장 수완청연한방병원

◇체지방·비만 관리 성장에 ‘도움’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면 인종, 민족, 가계, 성별 등 선척적으로 이미 결정된 요인에 의해 방향을 잡고 기본적 성장을 하지만 영양, 수면, 사회경제적 여건, 심리적 요인, 질병 등의 후천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선천적 성장 요인이 부족하더라도 후천적인 요인을 개선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소아의 성장을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키와 체중을 성장 도표의 백분위수와 비교하는 것으로 같은 연령, 같은 성별 집단에서 순서대로 늘어놓아 1-100백분위수 중 어디쯤에 속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 속도의 개인차가 크고, 영양, 호르몬, 유전적 요인에 의한 영향으로 편차 범위가 넓기 때문에 정확한 성장 평가를 위해서는 추가 요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신체 발달 척도로 많이 이용되는 골연령은 골석회화의 발육 정도를 의미한다. 개인차에 따른 약간의 예외도 있지만 성장에 따른 골석회화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거의 일정하며 재현성이 우수해, 성장기 장애나 내분비 장애를 진단하고 최종 성인 신장 예측, 성장 지연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골연령은 X-ray 영상과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성장 평가 방법으로 체성분 분석이 있다.

체성분 분석은 비만에 대한 평가도 가능해 소아 비만의 유병률 증가와 맞물려 흔히 시행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남녀 공통적으로 체지방률과 예측 신장은 유의한 역상관관계가 있어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최종 예측 신장이 작아지는 경향을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비만인 경우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도 짧아지고 분비 빈도와 일간 생산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경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아동의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종키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포함된 체지방률과 비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의학에서 보는 성장 발육

한의학적으로 소아의 성장 발육은 선천의 근본인 腎과 후천의 근본인 脾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신기가 충실하고 비기가 잘 운행되면 생장발육이 양호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생장발육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아의 성장과 허약아의 상관성을 살펴본 한 연구에서도 성장 발육에 있어서 뼈와 치아, 머리카락 등의 발육을 주관하는 腎과 기와 혈의 근원이자 살과 근육의 충만과 관련이 있는 脾의 기능이 미약한 군에서 각종 성장지표들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치료의 방향은 腎과 脾를 보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게 된다.

이에 더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무릎 관절과 정강이뼈 중 근위부 근처의 경혈점 에너지 출력이 낮은 레이저를 쬐어주는 것도 성장판에 자극을 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장 시기에 적절한 신체활동은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정성적으로 우울감, 스트레스, 자살생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와 ACSM(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의 소아청소년 신체활동 지침서에 따르면 매일 하루 60분 이상 중등도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며 일주일에 최소한 3일 이상은 각각 고강도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포함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YRBS(Youth risk behavior surveillance)에서는 컴퓨터 게임, 인터넷 사용, TV시청 등으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하루 3시간 미만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신체활동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스마트폰 보급, 학업에 대한 압박 등으로 인해 신체활동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으므로 성장을 위해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조금씩이라도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성장은 선천적인 요인도 많이 관여하지만 후천적인 요소도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적극적인 한방 치료와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 습관 및 영양상태의 교정을 통해 성장이 급등하는 시기에 최대한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정리=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