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대담]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일자리 대통령 공약으로 범보수 단일화 이끌겠다” |
| 2017년 03월 09일(목)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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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박상원 편집국장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아직 뚜렷하게 부상하지 않고 있다. 지지율을 끌어 올릴 방안은 무엇인가.
-자유한국당이 실정도 했고, 그 여파로 분당도 하고 했지만 인명진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재건중이다. 아직 국민 여론이 좋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선이 본격적으로 치러지면 여권이 불리하긴 하지만 지지가 5대5로 재편될 것으로 본다. 만약 제가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범보수가 단일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는 국민 설득에 자신이 있다. 제가 가진 일자리 대통령이라는 공약을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내세우면 상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본다. 경선해서 1등만 하면 된다. 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결국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 당 소속 경선 후보들이 나설 것이다. 현재 범여권 후보 여론조사에 안상수가 황 대행, 홍 지사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시작했으니 치고 올라가면 좋은 일 있을 것이다.
▲일자리 창출 공약이 가장 핵심이다. 일자리 300만명 만드는 공약 설명해 달라.
-광주매일신문에 일자리 창출 공약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공약에 따라 제일 혜택 많이 볼 곳이 전남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다. 청년층의 일자리 요구가 특히 크다. 일자리 대책은 여타 후보들이 많이 내놓았지만 아직 특별한 대책은 보지 못했다. 저는 감히 2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와 50만개의 서비서업 일자리 등 300만개 일자리를 반드시 만든다고 말하겠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도시’를 전국에 10곳 정도 만들 것이다. 방법은 남아도는 논을 이용하면 된다. 과잉 생산되는 쌀로 인해 정부에서 축소하기로 한 논 9억㎡ 중 약 3.3억㎡(1억평)를 활용할 것이다. 3.3억㎡ 규모의 논을 3천300만㎡ 크기로 10개로 나눠 일자리 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일자리 도시 중 30%를 차지하는 배후단지를 조성해 매각하면 70%에 이르는 지식산업단지 조성비용을 확보할 수 있다. 국가 예산을 쓰지 않고도 가능한 일이다. 일자리 도시엔 배후도시와 스마트 산업단지를 집어넣을 것이다. 도시는 공짜로 건설이 가능하다. 인천시장 시절 바다를 메워 송도를 만들었다. 논은 3.3㎡ 당 10만원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수도와 전기 등 시설 갖추면 원가 40만원이 되고, 분양하면 1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럼 3.3㎡당 개발이익이 100만원 가량 된다. 3조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온 개발이익으로 논을 구입해 산단에는 해외 기업을 유턴시키고, 부품 소재산업 강소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특히 창업투자회사와 50-60대 명퇴자들에게 무상으로 땅을 임대해 산업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배후도시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 청년층이 모일 수 있도록. 이런 일자리 도시를 논이 많은 전남에 3곳, 전북 1곳에 만들겠다. 큰 예산이 필요없는 만큼, 대통령이 되면 당장 올해 12월에 건설 시작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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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호텔이 들어오는 것이 맞다. 일종의 ‘앵커(anchor) 시설’이다. 큰 시설이 있으면 관광객이든 쇼핑객이든 유입될 수 있다. 광주는 문화도시사업과 함께 인근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은데, 큰 규모의 시설을 들여 함께 연계발전 시켜야 한다. 영세상권 보호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것으로 아는데 큰 복합시설은 광주시민들만 누리는 것이 아니다. 동네상권을 잡아먹는 대형마트와는 다르다. 도시마케팅도 외부에서 사람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주의 핵심 현안인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동력을 잃었다. 어떻게 보나.
-균형발전이라는 가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국토를 좁게 써서는 안 된다. 광주는 호남의 중심인데 만약 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신중하게 검토해야겠지만, 이미 진행됐고 규모가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잘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몰비용이 된다. 사업을 크게 해서 아시아의 관광객을 유인해야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광주를 키우는 방향에서 정책을 생각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현 정부는 광주시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로 키우겠다고 공약을 걸었지만,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친환경 자동차 도시로 바뀌었는데, 우려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일자리 도시가 바로 그런 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단 자동차 도시 위주로만 특화시키면 불경기나 협력업체 상황 때문에 위기에 처할 우려도 있다. 저는 단지 자동차 같은 하나의 산업에만 국한하지 말고, 3천300만㎡ 규모의 도시 3곳을 만들어서 다양한 부품소재산업을 특화시키고 한꺼번에 그릇에 담자는 것을 주장한다. 여기에 4차 산업과 무인자동차, 로봇 융합 기술로 나오는 제품 등 부품소재가 같이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는 산업을 포함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광주시는 연봉 4천만원의 일자리 정책을 편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정책이다. 이런 정책에 일자리 도시의 대지 무상임대 방안 등을 접목하면 비용 절감과 함께 인구를 끌어모을 수 있다. 그러면 배후도시까지 먹고 살 수 있다. 일자리 도시는 주거 자체가 저렴하게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경쟁력 있는 도시 만들겠다. 접목 시키면 가능하다.
▲안보문제 역시 중요한 공약으로 잡고 있다. 이유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지역도 없다. 경제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지켜야 할 가치다. 우리는 6·25 전쟁을 치른 나라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서 매우 호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어적 수단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는 설치하는 게 맞다고 본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고도화 상황에서는 우리도 방어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중국의 반응은 과잉반응이라고 판단한다. 중국이 너무 정치적으로만 이 문제를 보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중국도 현재의 경제보복조치를 풀 것이다. 과거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두고 경제적으로 부딪혔지만 지금은 아무 문제없지 않나.
▲마지막으로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대선 경선 후보로서 각오를 밝혀 달라.
-호남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많은 기여를 한 건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른 지역이라고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어우러져 살 때가 왔다고 본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일자리 대통령으로서, 일자리 도시가 출발하는데 호남에 가장 큰 혜택을 주려 하는 것이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과거와 달리 더 노력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되는 것, 앞으로 잘 밀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리=임동률 기자 zero@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