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AI ‘화상병’ 유입 차단 총력전 나주·보성·장성 등서 잇단 방제작업·교육 주력 감염시 반경 100m 과수 매몰해야…예방이 최선 보성=임병언 기자 장성=김문태 기자

2017년 03월 20일(월) 19:03

보성군의 한 농가에서 과수 화상병교육 참가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나주와 보성 장성 등 전남 일부 시·군이 배·사과 개화기를 앞두고 ‘과수 AI’로 불리는 ‘화상병’ 유입 차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성배영농조합법인 대표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병 유입 차단을 위해 방제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455만원의 사업비로 배화상병 등록약제인 코퍼하이드록사이드 수화제 177㎏을 농가에 공급했다. 또 중점 방제기간을 오는 4월2일까지 운영해 배·사과 재배 73농가, 59㏊에 현장 방제 작업을 지도·감독해 화상병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보성군은 주요 과수로 단감, 배, 사과 등 420㏊를 재배해 연간 168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도 지난 16일 농업인회관에서 사과와 배 재배농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과수 화상병의 사전 방제 요령을 전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농가들에게 방제 약제를 배부했다.

배 주산지인 나주시도 배원예농협과 협력해 배 재배 2천312농가(총 면적 2천139㏊)에 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화상병 예방 약제를 농가에 공급했다.

한편, 과수 화상병은 과수의 꽃과 줄기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검게 말라죽는 과수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 처음으로 발생했다. 한번 화상병이 발생하면 주변 반경 100m 이내의 모든 기주식물을 토양에 깊이 묻고, 5년동안 과수를 재배하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개화 또는 신초가 발아하기 전까지 적기에 동제화합물 약제를 살포해야 하고, 석회유황합제로 근접살포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7일 정도 사이를 두고 방제해야 한다. /보성=임병언 기자 /장성=김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