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운명(運命)

2017년 03월 29일(수) 19:28

중년의 여성은 이마가 넓은데 비해 턱은 좁고 뾰족했다. 또 미간에는 여드름처럼 보이는 빨간 반점이 많이 돋아 있었다. 입매는 가늘고 작으면서 야무져 보였으나 입 꼬리는 내려와 있었다. 눈매의 끝은 위로 올라가 있었고 동그란 눈동자는 힘이 있어 보였으나 눈동자 밖의 흰자위는 많이 충혈돼 있었다. 이러한 상(相)을 성격이 급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부족한 화체형(火體形)으로 본다.

오행(五行)중의 화기(火氣)의 기운(氣運)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다.

대부분 사주와 외형은 일치가 되나 이 분의 사주는 목기(木氣)의 형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타고난 천기(天氣)의 기운은 예민하고 신경질이 많은 목(木)의 기운이 강했고 형상은 급하고 눈앞의 이익을 많이 쫓는 화체(火體)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마가 넓으나 미간의 반점은 꿈과 이상은 크나 현실이 안 받쳐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걸 뜻합니다. 지금 하시는 사업을 차라리 접고 마음을 비우시지 않으시면 이것이 큰 병을 유발하겠습니다”라고 해줬다. “선생님, 제가 교육사업을 합니다. 꼭 이 사업을 성공해야겠는데 학생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직원 선생님들은 제 눈에는 안 차니 어쩌면 좋을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내 놓으시면 큰 손해를 안보지만 나중에는 매매도 안 될 수 있어요. 빨리 처분하셔야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게 이 장소를 파라는 사람이 있는데 지금 팔면 저는 하나도 남는 게 없어요. 나중에 이곳이 재개발 된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때까지는 꼭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입으로도 이 학원 때문에 죽을 지경이고 날마다 수면제를 안 먹으면 잠이 안 올 정도인데 언제일지 모르는 미래의 돈을 놓칠 수 없어서 사업은 사업대로 몸은 몸대로 이미 지쳐있었다.

화기(火氣)운을 조절하지 못하는 이분은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대운(大運)에서 결정적으로 악운(惡運)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3년 후에 큰 병이 오고 가정에도 문제가 생기니 지금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가정에만 신경을 쓰십시오”라고 말해줬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줘도 과연 몇 사람이나 이런 말을 듣고 자신의 욕망을 억누를 수 있을까.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10명중에 3명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자신의 타고난 성품으로 인한 행동이 운명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운(運)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성격 중에 단점을 고쳐보라. 칼로 살을 베듯이 쉽지 않겠지만 자신을 성격을 조절하고 극복하는 사람에게는 운(運)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일 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