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사업 홍보합시다 오승지 경제부 기자

2017년 04월 02일(일) 19:37

최근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는 유관기관장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들은 현장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경영애로를 청취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지원제도를 소개하기도 한다. 마치 ‘세일즈맨’처럼. 이들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을 직접 소개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원정책은 금융, 창업, 벤처, R&D, 1인 창조기업, 수출, 인력, 소상공인, 중견기업 등 분야별 160여개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광주·전남중소기업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정부 지원 사업 활용도가 광주 7.9%, 전남 6.7%에 그쳤다. 전국 평균(8.3%)에 못 미치는 수치로 ‘정책 세일즈’가 시급해 보인다. 좋은 정책 및 제도가 있어도 이를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잠재적 성장을 늦추는 결과를 낳는 꼴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지역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와 대기업 생산라인의 해외이전,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 등 다양한 벽에 부딪혀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기술개발, 수출역량 강화 등 여러 과제를 손에 쥐고 있다. 기업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이 적재적소에 시행돼야 한다.

다행인 것은 최근 중소기업계가 서로 접촉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전남중기청은 각종 R&D 지원 사업 공모와 연구기관 협력 기술교류회, 기업지원 우수사례 발표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지원정책의 활성화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우수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에 우수 중소기업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은 정부지원 사업을 홍보하는 정책 마케팅을 펼치고 소통을 위해 문턱을 낮춰야 한다. 좋은 정책이 잘 소비돼서 지역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