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JC, 홍준표 자유한국당 19대 대선 후보 초청 인터뷰 “靑 행정수석실 부활해 지역현안 전담” 반문연대 부적절…국민의당 연대 대상 아냐 대통령 되면 국회의원 중심으로 내각 꾸릴 것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7년 04월 03일(월) 20:03

5월 9일 ‘장미대선’이 본게임에 진입했다. 이번 주 들어 주요 정당의 경선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본선 후보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광주매일신문을 비롯한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회장 김두수)은 공동인터뷰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는 3일 “(대통령 당선되면) 청와대의 행정수석실(국가균형수석실)을 부활해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전담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회장 김두수) 초청 19대 대선 후보자 공동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한 뒤 대통령 자문위 성격의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행정위원회 격상과 관련해서도 “일리가 있다.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역대정권의 국책사업이 지역갈등을 조장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홍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을 예로 들며 “국책사업은 시·도간 경쟁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문제”라며 “만약 내가 집권하면 국책사업을 하는데 시·도에 이익이나 시·도민의 눈치나 그런 것 보지 않고 대통령이 결단으로 모든 것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반문 연대’에 대해 “특정인을 두고 ‘반문재인 연대’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 막바지에 가서 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국민의당은 당의 성격상 연대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같은 일부 떨어져 나간 정당으로 결국 본당(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다 합쳐질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냐는 질문에 홍 후보는 “물밑에서 이야기하면 정치공작이라고 한다. 저는 물위로 협상할 것”이라며 “어제(2일)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 함께 잘 이야기해나자고 이야기했다”고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선후보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홍 후보는 ‘당선 후 바로 임기가 시작되는데 섀도우캐비닛(shadow cabinet)은 준비됐냐’는 질문에도 “새로운 인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며 “내각은 국회의원 중심으로 꾸리려고 한다. 내각제로 한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이어 “역대 후보들은 전부 계파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공대’이기 때문에 계파가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며 “당 정책위에도 분야별로 집권했을 때 즉시투입 가능한 교수 2-3명만 모시도록 했다. 상당수 섭외됐고 정책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헌재)재판은 정치적 탄핵에서는 맞지만 사법적인 탄핵은 확정된 증거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오락가락 했다.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했다고 하는데 오락가락하든 거짓을 말하든 그것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권리로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수사기관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