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출금 가로챈 30대 구속 목포=강효종 기자

2017년 04월 18일(화) 20:06

목포경찰서는 장애인에게 1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받도록 하고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4)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1일 평소 알고 지내는 지적장애자(2급)인 A(31)씨에 접근, 순천의 모 은행에서 전세자금으로 대출받은 7천700만원을 가로채는 등 2015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은행과 대부업체 등에서 모두 1억1천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A씨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초수급자에다가 정신지체가 있다는 점을 악용, “전셋집을 구하면 함께 살면서 도와주겠다”고 속여 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A씨의 재직증명서·부동산 임대차계약서 등 대출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다음 대출금을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목포=강효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