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문화유산 접목 먹거리·기념품 출시 남구, 윌슨 경옥 양갱·호랑가시나무 열쇠고리 등 13개 상품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7년 04월 23일(일) 19:56

광주 남구 양림동의 문화유산을 접목한 대표 먹거리와 기념상품이 출시된다.

남구는 23일 “최근 진행된 ‘양림 브랜드 관광 기념상품 선정 공모전’에 출품된 상품 중 양림동을 대표하는 먹거리 4개와 기념소품 9개 등 총 13개 상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장을 비롯해 전남대 및 조선대 등 지역대학 디자인학과와 식품영양학과 교수,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양림 브랜드 관광 기념상품 선정 심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총 19곳 업체에서 제출한 26개의 상품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먹거리 분야에서는 양림동의 문화유산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재해석해 우수한 맛까지 곁들인 4개의 상품이 선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윌슨 경옥 양갱’은 경옥고와 피칸 열매가 주원료다. 이 상품은 철학과 맛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대표 먹거리 1위에 선정됐다.

식재료로 쓰인 피칸은 양림동에 뿌리를 둔 선교사들이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심은 열매로 양림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황제를 위한 3대 명약으로 소개돼 건강한 먹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밖에 버드나무가 많아 양림(楊林)으로 불린 지명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버들 송편’, 유진벨 목사와 선교사들이 심은 호랑가시나무와 호두나무를 반영한 ‘호랑가시 브라우니’, 어비슨 선교사의 이름을 네이밍한 ‘어비슨빵’ 등이 양림동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최종 선정됐다.

기념소품 분야는 ‘양림 역사문화마을 나전 문화상품’, ‘향기나는 양림동 충견상’, ‘호랑가시나무 열쇠고리’, 예수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갸륵한 티티새를 새겨 만든 ‘티티새 책갈피’, ‘버드나무 테이블 매트’, 펭귄을 이모티콘화 한 ‘캐릭터 수첩’ 등이 뽑혔다.

남구는 공모전을 통해 대표 먹거리와 기념소품을 출품한 업체에 양림 브랜드 상품 인증패와 업소당 600만원 상당의 포장지 및 부채, 수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먹거리와 기념품은 양림동의 정체성과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것들이다”며 “양림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