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마라톤’ 풀코스 도전 호남대 졸업생 김보준씨 “250㎞ 완주해 어려운 이웃에 희망 줄래요” 오는 30일부터 1주일간 장비 매고 뛰는 ‘극한의 레이스’ 참여 나눔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 진행…소아암 환자 돕기 나서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7년 04월 27일(목) 19:56

“극한의 레이스에 많이 긴장되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곳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무척이나 설렙니다.”

이 지역 대학교 졸업생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일간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하라 사막에서 열리는 ‘2017 사하라 사막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호남대 간호학과 김보준(27·현 서울 아산병원 근무) 동문.

27일 호남대에 따르면 김 동문이 ‘2017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6일 대회 개최지인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출국했다.

지난 2015년 호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국내외 의료봉사와 무인도 생존, 고공점프 등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주관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 의료 봉사(2009년)를 시작으로 2014년 삼성그룹·KT 대학생 봉사단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외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녔다.

또한, 2015년 졸업 후 70여일간 남미 6개국 등 총 15개국 배낭여행을 비롯해 서바이벌 자급자족 무인도 생존, 고공점프, 마라톤 풀코스 완주, 스킨스쿠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사하라 마라톤 도전을 꿈꿔왔다.

어드벤처레이스 회사인 Racing The Planet에서 개최하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대회는 전 세계 40여개의 국가에서 매년 4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4대 사막 대회 가운데 가장 힘든 레이스로 손꼽힌다. 참가비만 미화 3천700달러(한화 430만원),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포함하면 모두 700여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김씨는 이번 마라톤에서 250㎞ 풀코스에 도전하며 일주일간 레이스에 필요한 음식·침구류 등 최소 장비(15㎏)를 매고 이틀 동안 80㎞를 쉬지 않고 달리는 구간과 정규 마라톤 코스 42.195㎞ 구간 등의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도전에서 ‘사하라 사막에 피는 꽃’이라는 나눔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도 함께 진행해 기부금 전액을 어린이소아암환자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김씨는 “고통의 레이스에 모교인 호남대와 재학생들의 힘찬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반드시 풀코스를 완주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호남대는 김씨의 사하라 사막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난 12일 대학본부 4층 회의실에서 박상철 부총장과 김성윤 총동창회장, 윤인모 산학협력단장, 간호학과 유혜숙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 후원식을 갖고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