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왕(王)의 형상(形相)

2017년 05월 03일(수) 18:13

이제 곧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각 후보들의 장단점을 상학(相學)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

문재인 후보는 목형(木形)과 무관(武官)의 골상을 지녔다. 각 후보 중에서 가장 강골의 틀을 갖췄기에 적과 아군이 분명하게 나뉘는 상(相)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전혀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될 때 들어오려던 배도 다른 항구를 찾아서 떠나가게 돼있다. 안철수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졌다면 더 많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청년적 순수함과 도전정신 그리고 미래 이미지에 가장 잘 맞는 수형(水形)의 상(相을)가졌다. 이런 이미지에 자신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심상정의 강단과 능글능글하고 화려한 홍준표의 언변을 가졌다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리한 자리에 올랐을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한국의 트럼프라고 비유될 정도로 말과 행동에 거침없는 이미지를 가졌다. 또한 트럼프처럼 나름대로 이목구비가 뚜렷한 왕(王)자형의 얼굴도 가졌다. 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화려한 언변에 비해 골상(骨相)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화려하지만 키가 크고 건장한 이미지의 골상을 지녔다. 화술만 좋고 골상이 빈약하면 자칫 입만 살아있는 작은 그릇의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그가 문재인 후보 같은 강골의 골상을 지녔다면 보수 최강의 대통령 후보가 됐을 것이다.

유승민 후보는 뛰어난 지략과 실재적인 경륜과 지식을 갖췄으나 하관이 약하고 말을 할 때 입이 비뚤어지게 보이는 화형(火形)의 얼굴을 갖췄다. 그가 아무리 뛰어나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도 물러나고 바른 정당의 대통령후보가 된 마당에도 자당의 의원들에게 또다시 사퇴압박을 받는 것도 그의 관상에서 드러난 약한 하관의 특성 때문이다. 그가 문재인 같은 강한 턱을 가졌거나 안철수 같은 둥글둥글한 턱을 가졌다면 유력한 후보가 됐을 것이다.

심상정은 이번에 대선에서 보듯이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명료함과 자신의 사상을 명확히 제시하는 훌륭한 음성을 가졌다. 둥글한 수형(水形)과 금형(金形)의 음성을 가졌지만 그의 상(相)은 화룡점정(畵龍點睛)에서 가장 중요한 눈동자에 힘이 없고 눈매가 내려왔다는 것이다. 그의 재능에 봉황의 눈동자만 가졌어도 판세는 달라졌을 것이다.

문재인의 강직함과 안정감, 안철수의 창의성과 도전성, 홍준표의 임기응변과 담대함, 심상정의 명료함과 강단, 유승민의 지식과 전문성 등이 합해진다면 세종대왕을 능가하는 최고의 대통령이 탄생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대통령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