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내 한표에 달렸다 오전 6시-오후 8시까지…광주·전남 1천236곳서 투표 총 선거인 4천247만9천여명…10일 새벽 2시 당락 윤곽 임동률 기자 zero@kjdaily.com

2017년 05월 08일(월) 20:12

마지막 총력 유세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이제 국민의 선택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각당 대선후보들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쳤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오늘,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9일은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인 날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당선인은 정권 인수기간 없이 곧바로 취임, 반년 동안 비정상적인 혼란만 거듭해 온 국정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리더십을 선택하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기사 2·3·4·5면

이번 대선은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광주 363곳, 전남 873곳 등 1천236곳을 포함, 전국 1만3천96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확정된 총 선거인 수는 재외 선거인 4만7천297명을 비롯해 4천247만9천710명(인구수 대비 82.0%)이다. 이중 광주·전남 선거인 수는 273만9천739명(광주 116만6천901명·전남 157만2838명)으로 전국의 6.44%를 차지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 마감 시간이 과거보다 2시간 연장된 데다,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해 최종투표율이 8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가 끝나는 저녁 8시부터 개표에 들어가면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새벽 2-3시께 후보의 당락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표 마감 시간은 이날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소는 광주의 경우 전남여고체육관(동구)과 빛고을체육관(서구) 등 5곳에, 전남은 목포 목상고등학교 등 22곳에 각각 마련됐다.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초반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끼리의 ‘양강 구도’였다. 하지만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보수표 결집이 이뤄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지난 3일부터 엿새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자 바닥민심과 부동층의 향방을 두고 각 정당마다 서로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1강(强) 2중(中)’ 구도가 그대로 나타날지, 아니면 뒤집힐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 민심은 과거와 달리 ‘표쏠림’ 없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백중세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전 중반 TV 토론회의 영향과 ‘진보 대 보수’ 대결 흐름에 따라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막판 ‘뚜벅이 유세’ 등이 호응을 얻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해석이다.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젊은 층이 많은 광주에서는 문 후보가 앞서고, 연령대가 높은 전남에서는 안 후보가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적으로 호남은 55 대 45 정도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 역시 “세대별로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독주 없이 엇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동률 기자 zero@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