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8대 전국여교수연합회장 김성숙 광주교대 교수

“인재양성·장학사업·양성평등 실현 주력”
지역 첫 회장 선출…7년간 부회장 경험 발판
女교육자 전문성 강화·창조적 리더십 갖춰야
‘춘계학술세미나’ 20일 광주교대 교육매체관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2017년 05월 17일(수)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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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충남 연기군 출생 ▲서울 수도여자사범대 응용미술과 졸업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 예술학(예술교육학 전공) 박사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교육·문화분과 팀장) 역임 ▲㈔한국미술교육학회 회장·이사장 역임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
“전국여교수연합회(이하 전여연)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기쁘기 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전여연 회장을 맡아 부담이 더 큽니다. 지난 7년간 전여연 부회장직을 수행했던 경험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김성숙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를 16일 광주교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동안 전여연 회장직은 서울지역 여교수들이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김 교수의 회장 당선은 광주·전남 지역 최초다. 김 교수가 회장을 맡으면서 올해부터 전여연 사무국은 광주교대에 설치된다.

전여연은 1998년 대학사회에서 여교수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교육에 있어 성(性) 평등의 산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전국 여교수 4천500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비영리단체다.

김 교수는 지난 7년간 전여연 부회장직을 맡았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미술교육학회에 참여했다가 만난 고(故) 박남희 당시 제11대 전여연 회장(경북대 음악과 교수)의 제안으로 처음 전여연 임원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렇게 우연처럼 시작한 것이 어느덧 7년이 지났다. 2009년부터 6년간은 부회장으로, 지난 1년은 수석부회장을 맡아 전여연을 위해 일해 왔다.

이런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마침내 제18대 전여연 회장으로 당선됐다.

전여연은 서울지회를 비롯, 산하에 8개 지회와 글로벌융합학문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그동안 해왔던 학술활동, 대학의 양성평등 실현 노력,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및 사회기여, 여교수간의 국제학술교류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1998년 전여연 창립당시 전국대학의 여교수 채용비율이 국·공립대학 8.0%, 사립대학 14.3%였는데, 지난해 통계에는 국·공립대학 15.4%, 사립대학 25% 등 여교수 채용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여교수에 대한 대학 내부의 불평등한 관행 및 처우에 관해 지속적으로 사례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대학사회에서 양성 평등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전여연이 기여했죠.”

지난 3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전국여교수연합회 정기 이사회 모습. /전국여교수연합회 제공
전여연은 지난 18년 동안 사회 내 여성관련 중요 이슈들을 선정해 연 2회(춘·추계) 학술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과 공동으로 세미나 및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여교수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적 학술역량을 갖추도록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 제시해왔다.

이외에도 여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 2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수여해 왔다.

“한 예로, 전여연은 2009년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참전국 16개국 및 우방국 유학생지원 바자회를 개최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전국매장을 통해 총 1억6천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고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 교수가 광주교대에 첫 전임교수가 된 해는 2001년이다. 17년이 지난 지금, 초·중·고등학교 모두에서 여교사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등 이전보다 여교사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김 교수가 처음 전임교수가 됐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양상이다.

“199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학유형별 여성교원 임용비율은 국·공립대학이 8%에서 15.4%로 7.4%가 증가, 사립대는 14.2%에서 25%로 10.8%가 증가했어요. 다만, 사립대학에 비해 국·공립대학의 여성교원 임용비율이 2016년 통계로 9.6% 낮은 것을 알 수 있죠. 오늘날 급속하게 변화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여성교원 임용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요. 여전히 남성중심사회인 우리 한국사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새 시대는 교육을 통해 우리의 어린이들을 공평하고 균형감을 갖춘, 새로운 의식의 조화로운 인간으로 길러내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통계를 분석하면서 김 교수는 아직까지 갈 길이 먼 한국 교육사회의 역할,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여성교육자들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여성교육자들은 전문성 강화와 창조적 리더십으로 바르고 균형 잡힌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들어 갈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상대를 경쟁상대가 아닌,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고 대학사회의 양성평등 구현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우선돼야 하겠죠.”

이처럼 여교수들의 양성평등 인식 개선과 인재양성 등에 기여하고 있는 전여연은 오는 20일 광주교대 교육매체관(오헌실)에서 2017 춘계학술세미나를 연다. 김 교수가 회장을 맡은 후 공식적인 첫 행사다.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교육자의 역할과 과제’다.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세미나 주제에 대한 해법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참가자들 간 소통을 통해 각기 다른 전공분야 전문가의 관점에서 창의적·융합적 사고 확장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대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에 앞서 김 교수가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한마디로 놀라운 인류 대변환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의 삶 속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살고, 일하고, 노는 일상적인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또한 꼭 4차 산업혁명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이 아니라 로봇 등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여가가 늘어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간이 보다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행사는 광주에선 처음으로 이뤄진다. 김 교수는 전국 여교수들에게 광주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를 광주교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늘 이 세미나는 서울에서 열렸었는데, 이번엔 특별히 광주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광주를 알리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5·18 국립묘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선대 장미축제 등을 손님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춘계학술세미나 이후 오는 7월16일부터 20일까지는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대학인 싱가폴의 난양이공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여교수들과 ‘2017 한국· 싱가폴 여교수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한국(또는 싱가폴) 사회에서 여교수의 현황과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양국의 여교수 학술포럼을 진행하게 된다./글=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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