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29) 병점(病占) 활단비결 “본괘 지괘 팔순괘, 분묘지상은 완치 불가”

2017년 05월 22일(월) 18:34

同人(062-654-4272)

병자의 병(病)의 원인과 증상, 치유 여하 등을 추단하는 방법을 일괄해서 병점(病占)이라 한다.

병점에 있어서 치병법(治病法)을 터득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우선 얻은 득괘를 건강체를 표시하는 괘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즉 병점에서 ‘지천태(地天泰)’괘를 건강체로 삼고 또는 ‘지택임(地澤臨)’괘도 거의 건강체에 가까운 것으로 삼는 까닭에 환자에 대해 점쳐서 얻은 괘를 어떻게 하면 ‘지천태’ 또는 ‘지택임’의 건강체로 복귀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전혀 불가능하다면 ‘지뢰복(地雷復)’괘라도 도달케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병점에 있어 득괘 판단시 주의해야 할 것은 발병 전후에 외부에 오한전률 등이 있으면 반드시 내부에 열을 품고 있으며, 반대로 외부에 열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내부에 냉한 증후가 있다. 즉 이화(離火)괘는 외면에 열을 나타내고 있으나 내면에는 감수(坎水)의 냉한을 포함하고 있다. 병점을 활단함에 있어서는 내외 표리(表裏)의 관찰을 태만히 하면 아니 된다.

중증환자를 점쳐서 본괘나 지괘에 팔순괘(八旬卦, 重卦)를 얻을 경우 대개 완치불가로 필사(必死)로 본다. 예컨대 다음 ‘화천대유(火天大有)’ 5효동, ‘화산려(火山旅)’4효동 등을 얻을 경우를 말한다. 지괘가 팔순괘가 되기 때문이다.

중병(重病)환자에 대해서 천지비, 뇌산소과, 택지췌, 지수사, 뇌지예 등을 득괘할 경우 모두 다음과 같이 분묘(墳墓)의 상(象)으로 치유가 어려운 필사(必死)로 볼 수 있다.

수화기제, 화수미제의 두 괘는 일시적인 소강(小康)을 얻더라도 반복돼 끝내는 못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점사(占師)에게 솔직히 병증을 털어 놓지 않는 병은 성병의 경우인데 산풍고, 뇌택귀매, 택산함괘를 득괘하게 되면 에이즈, 매독, 임질 등에 걸린 환자가 많다. 산풍고는 음란, 뇌택귀매는 색욕, 택산함은 성교의 괘로서 모두가 남녀의 교제로 인해 발병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원인이 돼 종기가 나는 모습이다. 또한 감수(坎水)를 주로 하는 괘도 성병인 임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원인불명인 질병으로 산수몽괘를 얻었다면 폐결핵 초기 혹은 폐병이 되려고 한다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산수몽괘를 되집은 착괘(錯卦)인 택화혁은 이화(離火)의 불로 태금(兌金)의 폐를 태우는 모습이 은복(隱伏)해 있기 때문이다.

뇌지예를 득괘했을 경우 타박상이 병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즉 전괘(全卦)의 곤(坤) 가운데 일양(一陽)이 가로 놓여 감수(坎水)의 닮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감혈(坎血)이 응어리져서 독이 돼 통증이 있는 타박상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지산겸, 뇌지예 두 괘를 배속(服中)의 종기, 암종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유전성인 병증으로 지천태, 진위뢰, 풍산점, 산풍고, 뇌택귀매, 천풍구, 택산함, 수화기제, 화수미제 등의 괘는 모두 부모의 유독(遺毒)을 이어 받아서 그것이 발병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어린이 병점에서 이를 득괘하면 그 대부분이 태독(胎毒)으로 점단해도 무방하다.

삼양삼음(三陽三陰)괘인 산택손, 풍뇌익, 뇌풍항, 풍수환, 수택절, 화뢰서합, 화산여, 수풍정, 택수곤, 택뇌수 등도 유전성의 질병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괘들은 원래 지천태, 천지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교역생괘를 통해 원괘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천태, 지택임으로서 건강체로 간주하지만, 노인에 있어서는 지천태보다는 지택임으로서 건강체로 삼는다. 그것은 태괘 보다는 일양효가 부족한 임(臨)의 괘상이 노인의 보통 상태로 보기 때문이다. 똑같은 이유로 음양의 정기가 상교하지 않는 천지비를 노인의 보통상태로 보아 건강체로 간주하기도 한다. 같은 이유로 위독 중증으로 삼는 곤위지를 노부인의 보통상태로 삼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노인의 치병법을 점단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지천태로 굳이 복귀시킬 것을 필요하지 않는다.

소아 어린이에 대해서 노부인의 건강체를 보고 보통은 중증 위독으로 보는 곤위지를 득괘했을 경우 거의는 위장 소화불량으로 간명한다. 그러므로 수지비, 지수사 등 기타의 괘가 중지곤이 되는 점을 얻어도 땅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사망으로 경솔한 판단은 안된다. 거의는 소화불량, 소화기 중의 식독이 설사해서 평유에 이른다. 소아에게 가장 많은 경기·감병(疳病)·만성소화불량·영양장애 등)는 손풍을 주로 하는 괘인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손풍이 상하괘에 들어있는 손위풍, 천풍구, 지풍승, 택풍대과, 산풍고, 수풍정 등은 감병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同人(062-654-4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