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된 조선산업 부흥 이끈다 文 대통령 광주·전남 핵심공약 분석 <4>해경 제2정비창 유치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7년 05월 22일(월) 19:52 |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 공약 중 눈에 띄는 대목이 해경 제2정비창 유치다. 해경의 모든 선박을 수리하는 정비창은 현재 부산 사하구 대대항 입구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는 해경 함정 289척 중 연간 240여척이 수리돼 왔다.
하지만 최근 신형 함정들이 1천500t급 이상으로 대형화되면서 다대포 도크에서는 대형 함정을 들기 힘들어져 제2정비창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넣으면서 타 지자체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신항만(목포시 달동 허사도)에 5만평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해경 정비창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천500억원을 투입해 접안시설, 도크, 수리장비, 정비동, 행정동, 숙소 등 설치를 건의했다.
전남지역은 중소형선박 신조 및 수리조선소, 기자재기업 등 290여 업체가 소재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수리조선소가 필요하다.
도는 서남해 및 제주권 해경 경비함정을 전남지역에서 수리함으로써 효율적 운용 및 신속한 출동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전남은 수리조선소와 협업을 통한 기술력 향상 및 조선산업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에서 부산 정비창까지 이동거리 719㎞, 연료비 2천만원 소요(1천t급 기준)돼 전남이 해경 제2정비창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제2정비창 관할 함정은 중부본부(인천, 평택, 태안), 서해본부(군산, 목포, 완도, 여수), 제주본부 등 총 194척(총 330척의 59%)이다.
지난 박근혜 정부는 해경 정비창(본창 부산 다대포)을 부산 신항으로 이전 추진했지만 이전 설계용역비(46억원)을 미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제2정비창 구축계획은 미확정 상태이며 자체수리 또는 민간위탁(기재부 입장) 방향이 미설정됐다.
이처럼 지지부진했던 제2정비창 설치는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남도는 해경제2정비창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조선산업의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의 공약에 중소형 수리조선산업 특화산단 조성, 요트 전문 해양레저 장비산업 육성 등을 함께 포함시키면서 전남 서남해안권을 조선산업의 메카로 부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경 제2정비창을 유치하게 되면 관련 산업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상당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