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화된 관광콘텐츠가 필요한 이유 오승지 경제부 기자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금, 인력, 산업기반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답안은 ‘관광콘텐츠’일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행을 통해 지역 곳곳의 다양한 묘미를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수경제가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의 부흥을 이루는 것이 지자체의 또 다른 과제인 것이다.
여기서 지난해 말 개통한 SRT(수서발 고속열차)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초고속열차의 등장은 ‘호남-수도권 1시간 30분 시대’를 열면서 다른 지역민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SRT의 중심 역사인 수서역은 강남에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시 10-15분여 만에 강남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다. 이에 강남구청은 다수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강남을 한류스타의 거리로 구축하는데 나서고 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전망대를 갖춘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도심판 올레길인 ‘K 스타 로드’, 키덜트의 성지 ‘피규어 뮤지엄 W’, 미디어아트를 상시 전시하는 ‘강남역 빛의 거리’ 등이 강남 관광의 트레이드마크로 떠올라 전 세계인과 국내 방문객을 수시로 맞이하고 있다. ‘한류’라는 테마로 묶인 관광 콘텐츠들과 접근성이 좋은 교통 환경, 지자체의 협치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봤을 때 광주·전남지역도 관광콘텐츠를 앞세운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초고속열차가 모두 통과하는 광주송정역, 광주 주요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 남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 아시아 문화 허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다양한 테마의 거리 등 풍부한 관광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제 숙제는 단 하나다. 이 모든 여건을 어떻게 호남의 정체성을 담은 종합 관광콘텐츠로 다듬느냐에 달렸다. 이를 완벽히 수행해 ‘관광’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