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점포 지원 지속성 가져야 김혜수 지역특집부 기자

2017년 06월 01일(목) 19:15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국무총리로 임명됐다. 이 총리가 전남도지사를 맡았을 때 내세웠던 도정 목표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었다. 이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해 매력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전남처럼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목표로 볼 수 있다. 이후 정책들이 쏟아졌다.

그중 전통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젊은층 유입을 위한 사업인 청년상인 점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각 자치단체들은 청년상인 창업 지원과 특색있는 사업 아이템 발굴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와 청년 일자리 만들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경주했다.

최근 전남지역에서도 순천시가 ‘청춘웃장’이라는 명칭으로 순천시 웃장 국밥상가 2층에 순천창업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창업공간을 오픈했다.

청년상인 점포는 전통시장의 유휴점포에 청년상인 점포를 집적화해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청년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국의 성공사례들이 알려지면서 각 전통시장이 앞다퉈 도입했지만 정착에 실패해 개업 1년도 지나지 않아 반 이상의 점포가 문을 닫고 있는 사례도 많다. 실패 요인으로는 면밀한 시장 분석 실패, 청년상인들의 사업 경험 부족, 기존 상인과의 소통 부재, 중장기적인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부재 등이 꼽히고 있다.

순천시를 비롯한 전남의 전통시장의 청년 점포들이 앞서 타 자치단체의 실패 요인을 꼼꼼히 따져보길 바란다.

청년 점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비용만 지원해주고 끝내는 식의 1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 전통시장 내 기존 상인과 더불어 청년의 젊음과 열정이 더해져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청년들에게도 청년상인 점포 사업이 전남으로 돌아와 정착해 성공한 창업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