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대불지사, 입주업체 인·허가 ‘엇박자’ 대불지사, 폐기물 재활용업체에 부지 매각 검토 군·입주업체, 주민건강·환경 피해 우려 큰 반발 영암=이봉영 기자

2017년 06월 14일(수) 19:50

영암군과 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가 입주업체 인·허가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14일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영암군을 비롯한 조선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가 석탄재를 활용한 폐기물 종합 재활용 업체에 부지매각을 검토하고 있어 집단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월 G업체는 삼호읍 나불리에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석탄재를 처리해 성토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공장을 설립하려했으나 인·허가법규와 산단입주업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입주가 무산됐다.

그러나 G업체는 지난 5월29일 대불산단에 입주하기 위해 업종을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에서 제조업으로 변경해 대불산단에 입주계약 검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대불지사는 지난 7일 제조업은 입주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G업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입주업체와 공단 환경피해를 우려해 입주를 불허 하려는 영암군과 엇박자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주업체들은 “한마디로 대불지사는 부지만 매각하지, 인·허가는 영암군에서 할일이며 공단 환경이야 어떻게 되든 부지매각이 우선이라는 식으로 해석 할수 밖에 없다”며 “대불산단의 지리적 특성상 바람이 심해 폐석탄재 운송과 선별,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미세먼지는 선박블럭 생산시설과 선박도장시 제품의 질 하락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위협 등 큰 피해가 예상돼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입주업체들은 누구보다 공단내 업체들의 피해방지에 앞장서야 할 대불지사가 기존 300여 입주업체와 영암군의 반대 입장을 외면한채 꼼수를 부려 입주하려는 업체에게 부지를 매각 하려는 이유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불지사 관계자는 “영암군을 비롯해 기존 입주업체들의 반대는 익히 알고 있지만 부지매각은 법과 서류로 판단 할수 밖에 없다”며 “인·허가에 대한 법적검토는 영암군에서 할 일”이라고 답변을 일축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대불지사에서 G업체에 보낸 답변서에도 인접 주거단지, 목포대학교 캠퍼스, 자연부락, 기존 입주업체 등 환경오염과 민원을 언급하고 있듯이 주민과 기존 입주업체들의 강력한 반대투쟁은 불보듯 뻔하다”며 “거주지역은 물론 공단내 생산시설과 업체들의 피해 방지차원에서도 불허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