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옛 전남도청 복원 빨리 해결해야 이호행 사회부 기자 |
| 2017년 06월 20일(화) 1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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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공청회는 여론 수렴보다는 그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문체부의 성토가 강했다. 문체부는 “5·18 정신은 세계로 알려야 할 숭고한 가치로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만큼 복원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그간 문체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정권이 바뀐 후 겨우 공청회에 참석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문체부가 5월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5·18 기념관이 아닌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정권에서 5월정신을 말살한 행정책임자를 벌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문체부 측은 도 장관 취임 후 해당 사안을 보고하고 도청 복원을 빠르게 매듭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보니 앞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를 놓고 도 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문체부의 산적한 과제를 소개하며 문체부를 수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국정농단 관련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데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정을 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옛 전남도청 복원도 도 장관이 강조해 온 사항에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이에 도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는 과거 옛 전남도청 복원문제를 사회적으로 배제했던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정 등에 책임을 지고 조직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쇄신해야 한다. 그래야만 공청회에서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준 광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37년의 아픔을 갖고 있는 오월 어머니들은 지금 옛 전남도청 건물에서 농성하며 싸우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광주시와 논의해 옛 전남도청 복원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