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한 방에 날리는 KIA의 신바람 야구

2017년 07월 10일(월) 18:46

요즘 KIA 야구가 펄펄 날고 있다. 장맛비로 인한 후텁지근한 날씨까지 한 방에 날려버릴 기세다. 가공할 만한 막강 타선을 앞세워 줄곧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미친 방망이’라고도 불리는데, 시민들도 신바람이 났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승승장구가 이어지면서 광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IA가 6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V11’ 달성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홈 구장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1만4천344명에 달한다. 첫 100만 돌파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무더위 신기록 행진을 살펴보자. 먼저,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8경기로 메이저리그(6)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 11대4를 시작으로, 13대4, 22대1, 잠실 LG전 10대6, 10대4, 13대4, 인천 SK전 15대6, 그리고 아쉽게 패했지만 17대18 까지.

또 있다.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팀 통산 3천800 홈런과 역대 두 번째 팀 통산 1만9천 타점도 돌파했다. 물론 지난 4월12일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마디로 ‘기록의 팀’ 답게 각종 기록들이 이어지고 있다. KIA의 독주에 야구장을 찾는 행렬도 끝이 없다. 올 시즌에만 8차례나 2만500석인 구장 입장권이 매진된 바 있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대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 홈 경기 때마다 북적북적하다.

뿐만 아니다. 곳곳에서 삼삼오오 만나면 야구 얘기로 꽃을 피우고, 집 안에서도 TV 중계 시청으로 의견이 일치되면서 리모컨을 갖고 다투는 일 또한 사라졌다. 식당 등 다중업소에는 자연스럽게 KIA 경기가 틀어져 있다.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지고 있을 때 역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KIA는 팬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당연히 프로야구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요즘 엄청난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광주, 호남 연고의 KIA 타이거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톡톡히 기여한 호남민이다. 공교롭게도 새 정부 들어 힘을 내고 있는 멋진 팀 플레이에 시민들은 저마다 함박웃음이다. 후끈한 팬심을 등에 업고 앞으로도 박력 넘치는 파이팅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