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대리 당숲’ 산림문화자산 지정 산림청서 소사나무 군락 섬 문화유산 인정 주변관광자원 연계 활용 체계적 관리 추진 신안=양훈 기자

2017년 07월 11일(화) 20:09

드론으로 촬영한 신안 대리 당숲. /신안군 제공

신안 ‘대리 당숲’이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독특한 섬지역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대리 당숲은 당제문화 및 인근 도서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소사나무 군락으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신안 대리 당숲은 신안군 하의면 대리에 위치 해 있다. 대리마을은 남양제갈씨가 모여사는 집성촌으로 대리당은 하의도 본당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또 당숲은 인근도서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낙엽활엽수림대에 주로 서식하는 소사나무 군락으로 구성된 독특한 마을숲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당제는 마을에서 춘분과 추분을 기준으로 5일후에 춘제와 추제를 지냈으며, 마을에서는 대리신은 영험이 있어 가뭄이 없이 농사가 잘되고 병해충이 없을 것이라 믿어왔다. 당신은 7신으로 하의덕봉산후토신(荷衣德鳳山后土神), 후직신(后稷神), 주조기신(周祖棄神), 구룡신(句龍神), 풍백신(風伯神), 우신(雨神), 운신(雲神)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초암 김연(1883-1959)은 하의도 대표 유학자이다. 많은 후학을 지도 양성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어린시절 김연선생에게 수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당은 유풍(儒風)이 결합된 독특한 당제문화로 초암 김연 선생이 당제를 직접 주관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주민의 결속을 다졌다.

신안군은 천혜자원 및 섬지역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지정 발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신안군은 이번 대리 당숲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변관광자원과 연계해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전 지역에 산림문화자산 후보지를 조사해 앞으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추진하고 소중한 인문·생태·문화유산을 지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으로 신안군은 ‘신안 반월 당숲’과 함께 총 2곳을 보유하게 됐다./신안=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