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성장동력 ‘혁신도시 10년’

2017년 07월 13일(목) 19:51

불과 10년 전, 과수원과 논밭이 있던 자리에는 공공기관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그리고 상가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중앙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빛과 물이 하나되는 상생의 생명도시, 그린 에너지시티가 그것이다.

나주시 금천·산포면 일원 736만1천㎡(223만평)에 이르는 빛가람 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제 모습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한다.

인구 5만명을 목표로 하는 자족형 독립신도시는 올 연말이면 3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현재 2만6천472명(주민등록 기준)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4년 3천895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6년 11월 2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이전 대상 16개 기관 가운데 15곳이 옮겨와 에너지와 농생명, 정보통신, 문화예술 클러스트를 구축하고, 모두 6천897명의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전 기관과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의 경우 84필지(414,656㎡) 중 59필지(312,601㎡)가 분양됐으며, 모두 55개사(기업 36, 대학1, 연구시설4, 종합병원1, 나주시 5, 유관기관 1, 지식산업센터 11)가 입주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됐다. 나주와 서울 간(118분) KTX고속철, 나주와 수서간(110분) SRT고속철 등 광역망이 대폭 확충돼 하루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고속도로와 공항 노선도 혁신도시를 지나면서 접근성이 탁월하다.

당초 계획된 진입도로 4개소(7.75㎞) 중 동측과 서측, 빛가람로가 개통됐고, 나머지 북측은 2016년 착공해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공급될 주택 2만호(공동 1만7천943, 단독 2천57) 가운데 1만1천913호가 준공됐으며, 학교시설은 17개교 대상 중 11곳(유 4, 초 4, 중2, 고1)이 개교했고 2019년 이후 6개교(유3, 초1, 중1, 고1)가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의료시설은 22개소가 운영중인데 오는 2018년 3월 동신대 한방병원(100병상)이 개원 예정이며, 2019년 6월에는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이 말을 실감나게 할 정도로 빛가람 혁신도시가 급성장하고 있다. 유일하게 광주시와 전남도, 양 지자체가 공동으로 조성돼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인 ‘시즌 2’에 걸맞게 거주인구 상향 등으로 혁신도시가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