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개최지 광주 알려라’ 홍보전 후끈 여기는 부다페스트 |
| 2017년 07월 16일(일) 19:59 |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
제17회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현장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인 광주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이 본격화됐다. ▶관련기사 3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 14일 부다페스트 대회 주경기장인 다갈리 듀나 아레나 인근 마켓스트리트1에 ‘광주 홍보관’의 문을 열었다.
홍보관은 다음달 2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한국 문화와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홍보관은 각국 선수단과 스포츠 관계자, 마스터즈 참가자,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광주 대회를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광주 대회 슬로건인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활용해 ‘Dive into Gwangju’, ‘Dive into Culture’ 등을 테마로 구성됐다.
광주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및 구글 틸트브러쉬(Tilt Brush·VR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3D 공간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 프로젝트)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홍보관 내 ‘Dive into Gwangju’ 구역은 광주에 대한 도시 정보와 광주대회 준비 상황을 영상과 인포그래픽으로 전달,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광주 출신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무등산을 소재로 만든 미디어아트 작품도 관심을 모았다.
바로 옆 ‘Dive into Culture’ 구역은 VR체험존과 포토존으로 만들어졌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 업체인 ㈜드래곤플라이의 가상현실 게임 체험 프로그램, 무등산·대회 엠블럼 등 상징물을 배경으로 3D 체험 코너가 선보였다. 인기가 많은 VR 체험을 위해서는 광주 대회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코너도 인기를 모았다.
마켓스트리트1에는 총 18개의 부스가 설치돼 있으며 삼성, 아우디, 아레나 등 스폰서 기업 외에는 광주 홍보관이 유일하다. 대회 초반임에도 광주 홍보관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홍보관에서 영어 통역을 맡고 있는 유학생 박경지(33·여)씨는 “한국을 대표해 홍보 역할을 맡아 신기하기도 하고 책임감이 크다”며 “광주를 헝가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2019년 광주수영대회를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헝가리어 통역 담당인 조수민(22·여)씨도 “10살 때 이민 왔는데 홍보 도우미로 일하게 되면서 광주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다”며 “광주대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부다페스트 대회 기간 중 열릴 FINA 총회에 참석하는 한편,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대회 준비상황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폐막식이 열릴 오는 30일에는 ‘한국의 날’이 마련된다. 태권도 시범 공연과 함께, 한국 전문공연팀, 무용·가야금·K-Pop 동호회 등이 참여하는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조직위는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대회기 인수행사에서 ‘광주로의 환영 메시지’를 담은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인다. ‘물빛, 평화의 물결로’를 주제로 ▲물의 탄생 ▲평화의 물 ▲소중한 물 ▲광주로의 초대 등 4대 섹션으로 구성된다. 대회기 인수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조영택 사무총장,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 등이 참석한다.
한편, 지난 14일 개막한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다이빙(14-22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14-22일)과 장거리 레이스 오픈 워터(15-22일), 수구(16-29일)에 이어 경영(23일-30일), 하이다이빙(28-30일) 순으로 열린다./헝가리 부다페스트=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