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해 후 시신 훼손 父 무기징역 순천=정태화 기자

2017년 07월 18일(화) 22:44

친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사체유기)로 구속기소 된 20대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18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전날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김정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6)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A씨와 함께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아내 B(21)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14년 11월27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원룸에서 두 살배기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남편과 함께 숨진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들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2014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7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의 양육수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큰아들(6)과 친구로부터 양육을 부탁받은 1살 된 여아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중법정에서 열린다. /순천=정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