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국정과제’ 지역 현안 대부분 반영 됐다는데

2017년 07월 20일(목) 19:01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정권교체를 실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공개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핵심 현안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이다.

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 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문 대통령이 당의 기반인 호남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확고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5·18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 규범화’는 국정과제 3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과 11 ‘국가에 대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에 반영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 선언’은 국정과제 67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시대‘ 분야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활성화’ 단독항목으로 이례적으로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호남고속철 2단계사업 조기 완공’은 국정과제 32 ‘국가기간교통망 공공성 강화 및 국토교통산업 경쟁력 강화’에 명시적으로 담겨 예비타당성 조사 등 논란을 벗어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한전공대, 국립심혈관센터,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원도심 재생 뉴딜정책, 친환경·동물복지 농축산업 확산, 시설원예 스마트팜 조성,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시는 민선6기 들어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신산업, 문화 등 3대밸리 및 광주형 일자리, 전남도는 혁신도시 중심의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드론산업 육성, 100원 택시 확대 등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이에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정책방향에 부응하는 맞춤형 신규시책 개발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활동에 들어가며, 전남도는 시군, 광주전남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국정과제와 연계한 도정시책 등 대응과제를 발굴한 후 오는 28일 실국별로 1차 보고회를 갖는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기반을 닦아온 현안 사업들이 국정과제 반영을 계기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굉주시와 전남도가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