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 오세봉·화순경찰서 청문감사관

2017년 07월 20일(목) 19:01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보급 및 초소형 위장형 카메라 구입이 늘어나면서 ‘몰카’ 등 범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으며, 탈의실, 공중화장실, 교통수단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에 침투해 여성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몰카 범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서 규정한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에 해당되는 범죄로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심각한 범죄이지만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시민들 중에서 일부는 단순히 유희성 이벤트 정도로 인식해 범죄가 계속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하절기 성폭력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하면서 물놀이 시설 등 몰카 설치 의심장소에 대해 몰카 탐지기를 동원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피서지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피서지 성범죄 예방 및 단속을 병행하며, 성폭력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범인 검거와 피해자 보호 및 지원활동을 한다.

이처럼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갈수록 진화하는 몰카 등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지나친 노출과 음주를 자제하고,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 소지하며, 위험에 노출돼 있거나 몰카를 찍고 있다는 의심이 들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떠났던 피서지가 평생의 아픔과 상처로 남아 돌아오는 일은 없도록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느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오세봉·화순경찰서 청문감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