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전방위 확산 지역 단체·기관 집회, 릴레이 1인 시위 잇따라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7년 07월 23일(일) 19:25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해병대 전우회 광주시연합회 회원 50여명은 지난 22일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 앞 광장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성명 발표 및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금호타이어는 1960년 설립이후부터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지역경제의 기둥역할을 해온 광주의 핵심기업이며 광주에 유일하게 본사가 남아있는 대기업”이라며 “금호타이어 인수예정인 중국 더블스타는 작은 중소기업으로 글로벌기업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서 경영을 할 능력도 자본도 갖추지 않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금호타이어 구성원, 협력업체, 지역민, 경제단체 등에서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며 해외 부실매각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오로지 매각 차익만을 생각하며 졸속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1만여명에 달하는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는 행위”라고 정부와 채권단에 매각절차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이날 집회현장을 찾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활동은 애국이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지난 11일과 12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해외매각 반대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릴레이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지난 21일 오전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피킷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유 군수는 “곡성공장 생산량 축소와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 협력업체 변경 등 곡성 지역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이 예상돼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7일과 18일에는 곡성군 입면 사회단체협의회와 입면사무소, 입면농협 직원 등이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김영록 광주세무사회장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이용빈 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장도 1인 시위에 동참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