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 악플 평점테러 극성 개봉임박 네이버 영화란 고의적 평점 1점 부여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
| 2017년 07월 23일(일) 20:16 |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을 앞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5·18과 광주를 비하하며 악플을 다는 ‘평점테러’가 사이버상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화려한 휴가’, ‘26년’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들 마다 악의적 영화평에 시달리고 있는현실을 감안하면, 강력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다음달 2일에 개봉되는 ‘택시운전사’와 관련 영화 감상 의견과 별점을 부여하는 네이버 영화란 평점 코너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고의적으로 평점 1점을 부여하는 평점 테러와 함께 영화에 대한 악플을 쓰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5·18의 성역화는 막아야 한다”, “광주, 세월호 같은 것으로 영화 만들지 말라”, “5·18 은 김일성 지시하에 총기를 들고 일어난 북한군인들의 남파공작이다”라고 하며 영화에 1점을 부여했다. 현재 개봉이 되지 않은 영화이지만 5·18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광주와 5·18을 폄훼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생각없는 극우정신병자는 닥쳐라”, “꼭 봐야 하는 영화다”라며 10점을 부여하면서 평점 테러를 하는 이들과 맞서고 있다. 이에 개봉도 안된 ‘택시운전사’를 두고 네이버 영화란에는 현재 2천건에 달하는 의견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더욱 큰 문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매번 악의적인 폄훼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개봉한 ‘화려한 휴가’와 2012년 개봉한 26년의 경우 “미화하지 말자 광주사태”, “실제사진에는 시민들이 총들고 무장했던데 사실과 다르네요”라며 5·18을 폄훼하기도 했다. 영화의 구성과 짜임새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소재가 5·18이라는 이유로 일베나 일부 우익 네티즌들이 영화를 조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5·18 기념재단은 해당 사안을 두고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5·18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5·18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 대해 폄훼를 하는 경우 영화 제작사에서 보통 대처를 하겠지만 이를 광주와 엮어 악의적으로 대하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내부적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