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 원형 복원 공식건의 대책위, 26일 문체부 장관 면담 앞두고 위원장단 회의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2017년 07월 24일(월) 20:06

‘5·18 기억의 장소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앞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공식 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도청 원형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옛 전남도청을 5·18민주화운동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대책위는 24일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제6차 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26일로 예정된 도종환 문체부 장관 면담 때 옛 전남도청 복원과 관련 예산 확보, 계획안 마련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5월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옛 전남도청 본관과 부속건물을 1980년 5월 열흘간의 항쟁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옛 전남경찰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을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원형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5·18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을 없앴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이번 장관 면담을 통해 도청 본관에서 별관과 회의실을 잇는 통로를 모두 복원하고 전당 방문자센터를 철거, 이전하는 등 시민군 활동에 기초한 공간 복원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전당 내 문화창조원 복합관, 전일빌딩으로 옛 전남경찰청 전시 콘텐츠를 옮기거나 건물을 신축해 이전하는 방안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158억-171억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광주시와 대책위는 최근 옛 도청 자료조사 및 수집 전담반(TF)을 꾸리고 시민군 활동기록과 관련자 구술, 건물 원형 배치도 등 복원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