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84%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대책위, 1천명 여론조사…“강행시 지역총파업 고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7년 07월 24일(월) 20:06

광주시민 84%는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3일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의 광주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에 대해 지역민 84.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8.7%였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적절한 주체에 관한 질문에는 85.2%가 ‘국내기업’이라고 답했으며 ‘해외기업’을 선택한 비율은 6.2%로 나타났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금호타이어 문제는 단순히 금액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호남경제도 지켜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같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83.4%, ‘공감하지 않는다’는 11.8%였다.

금호타이어를 해외매각하면 기술만 유출하고 고용은 승계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가 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72.0%였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이 불공정 입찰과 계약변경에 따른 손실보전 특혜 논란 속에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구성원 중 2천800여명 이상이 매각 반대 청원서에 서명했고,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이 더블스타 매각에 반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매각을 강행한다면 지역경제 파탄과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산활동을 중단하고 지역민과 연대해 지역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넘어갈 경우 874개 독자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건의 중국 유출, 군용 타이어의 납품 차질, 국내공장 단계적 축소·폐쇄 등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