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만드리 풍년제’ 주민화합 한마당 27일 서창 세동마을 들녘서 ‘전통축제’ 들노래 재현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
| 2017년 07월 24일(월) 20:07 |
광주 서구가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 주민들과 함께하는 전통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24일 서구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창 세동마을 들녘에서 ‘제19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한다.
만드리는 7월 백중(음력 7월15일) 무렵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김매기를 재현하는 행사다. 농사를 잘 지은 주인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주민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에서 유래했다.
서구는 서창·발산·중촌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 사료들을 검증, 1999년부터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해 왔다.
이날 행사는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만드리 보존회원들과 함께 들노래를 배우고 따라 부르는 의식행사로 진행된다.
의식행사 후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일꾼 등 100여명의 재현팀들이 논으로 이동해 소리꾼들의 소리와 함께 김매기에 돌입한다.
김매기를 마친 머슴들이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면 임우진 서구청장이 농주가 되어 머슴에게 술과 음식을 주고 격려한다.
만드리 재현 후 행사장에서는 서구민이 다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진도북춤, 민요, 가요, 가야금병창, 대금과 색소폰 등의 공연과 대나무 물총, 바람개비 만들기, 부채에 담는 서창들녘, 나만의 도자기컵 디자인, 물놀이,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서창향토문화마을 관광명소화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한옥문화관 1층에 방문객들을 위한 마을찻집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행사 당일 전통차와 다과 등 먹거리와 서창지역 로컬푸드 장터도 함께 열린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만드리 행사는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주민의 화합을 다지던 전통 풍년농사 기원놀이다”며 “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