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키워야 임채만 정치부 차장

2017년 08월 13일(일) 20:01

신재생에너지는 다가오는 4차 혁명 시대에 블루오션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선진국들이 이 부문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화석 연료와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남은 호기를 맞고 있다. 태양에너지 규모 및 생산량 1위 등 괄목할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

전남도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30% 도입을 내부 계획으로 세웠다. 2030년까지 20% 달성 목표를 세운 정부보다 앞서가는 행보다.

올해 이미 자립률 8%를 달성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판로 개척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도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진도군 해상 일원에 국비 280억원이 투입되는 해양에너지 실해역 시험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험장은 발전시스템·부품 성능시험, 성능평가 시험장 구축, 국제인증 취득 등을 할 수 있다.

도는 섬 자원을 활요한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젤발전소 운영 유인 섬 74곳 가운데 50곳을 디젤발전 용도를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자동차는 전기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37개 섬에 44대(전기승용차 40, 전기버스 4)의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371억원을 투입해 14곳의 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완료했다.

이처럼 활발하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신재생에너지 특성상 장기간 사업이라 시설이 들어서는 주민들의 반발을 해소하는 지원책이 관건이다. 일부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풀어내야 한다.

순천 화장장을 태양광발전시설로 전환해 주민소득 창출로 유도한 경우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시설업체 난립과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 환경훼손 논란을 지자체가 어떻게 조율하는가도 중요한 숙제로 남아있다.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우뚝서 세계 선진국들의 벤치마킹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