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천국’ 함평서 여름 추억 쌓아요 엑스포공원 물놀이장·돌머리해수욕장 등 피서객 북적 국내 최초 ‘양서파충류생태공원’ 직접 만지고 체험 인기 함평=신재현 기자

2017년 08월 15일(화) 19:09

올 여름 피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있다(사진 좌). 일부 어린이들은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을 찾아 전시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함평군 제공

함평이 올 여름 막바지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함평은 광주, 나주 등과 인접한 곳 중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에 접근이 용이하고 시설도 잘 갖춰졌다.

특히 미취학 아이들을 둔 가족이라면 함평읍내에 위치한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을 우선 추천한다. 이곳은 깨끗한 수질과 안전한 시설로 유명해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총 5천㎡의 크지 않은 규모, 깊지 않은 수심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기에 제격이다. 2개의 정수시설이 운영기간 내내 하루 3천t의 물을 끊임없이 순환식으로 정화해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파도풀, 키즈풀, 유아풀에 워터 슬라이드까지 있어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지난해 풀장을 더 늘리고 워터버킷 등 새로운 시설도 만들어 더욱 신나고 재미있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안전요원을 대폭 늘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모들이 아이들 걱정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쉼터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함평읍 석정리에 위치한 돌머리해수욕장에서는 갯벌에서 조개를 캐며 특별한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청정해수욕장 20곳에 선정된 이곳은 깨끗한 갯벌, 아름다운 낙조, 상쾌한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대표 피서지다. 깨끗한 갯벌과 넓은 소나무숲은 재미와 휴식을 동시에 붙잡는다.

뱀장어 잡기, 개막이, 바지락 캐기, 갯벌생태체험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됐다.

해질녘 서해바다를 붉게 채색하는 낙조는 보는 이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최근 돌머리지구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이 준공돼 볼거리, 즐길거리도 대폭 늘어났다. 길이 612m, 폭 6m의 해변탐방로에선 소나무숲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해안가를 돌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소나무향을 마음껏 즐기며 물놀이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다.

총 4천780㎡ 규모의 어린이 물놀이장은 워터버킷,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춰 해수욕과는 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물놀이장 바로 옆엔 7천480㎡ 규모의 해수풀장이 있다. 이는 썰물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닷물을 끌어와 조성한 인공풀장으로, 이용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해수를 교체한다.

부모는 해수욕을,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바다를 향해 목재 데크로 조성된 갯벌탐방로는 길이 405m로 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게, 조개 등이 살아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다리마다 LED 조명을 입혀 밤이면 여러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며 다양한 색채로 밤바다를 수놓는다.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도 마련됐다.

돌머리해수욕장은 이달 20일까지 문을 연다.

물놀이에 지치면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을 꼭 찾아볼 것을 권한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뱀과 파충류를 소재로 조성된 곳으로 최근 큰 인기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 잡은 커다란 뱀 모형의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종과 외국종인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을 비롯해 보기 힘든 아나콘다까지 91종 70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1층에는 교육관, 체험관, 포육·치료실, 한국관이 있다. 한국관에는 황구렁이, 먹구렁이 누룩뱀, 무자치, 왕금사, 살모사, 까치살모사 등 국내종과 동남아시아의 뱀과 거북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한국관에서 눈여겨 봐야 할 뱀은 바로 오보사(五步蛇)다.

중국에서 서식하는 이 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릴 경우 다섯 걸음을 걷지 못하고 죽는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다.

사막관에는 서부다이아몬드 방울뱀, 사하라 뿔살모사 등 맹독성 뱀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방울뱀인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어미가 새끼를 버릴 정도로 가장 위험한 뱀이다.

전시관 밖을 나서면 별관에 아나콘다가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아나콘다는 뱀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잇감도 질식시켜서 잡아먹는다. 특히 이곳은 관람에만 머무르지 않고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다.

운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가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