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사유(思惟) 시 김관옥

2017년 09월 04일(월) 19:33

새벽안개를 두려워 마라
그 오리무중에서
따뜻한 햇살을 굽고 있으니
마음이 맑고 투명하면
그 그림자도 맑고 투명하다네
바람에 쓸려 가 버린
날들이여!

밝은 등 밝히고도
나를 찾지 못할 때
깊은 겨울 산에 안겨 볼 일이다


<해설> 생각은 늘 불안하고 흔들린다. 자꾸자꾸 휩쓸려 간다. 소시민의 삶이 매양 그렇다. 그래서 사유가 필요하다. 깊은 겨울산에 안겨 가부좌를 틀고 스스로를 깨우치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마음이 맑고 투명하면 삶도 청정해진다.

<약력> 곡성 출생, 2007년 ‘문예시대’ 등단, 시집으로 ‘변명’, ‘집시가 된 물고기’, 광주시인협회 이사. (사)한국문협 곡성지부, 아시아서석문학, (사)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