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요람빛가람에너지밸리](3)에너지밸리 성공 이끄는 기업들 에너지 연관기업 결집…시너지 효과 ‘주목’ 골드텔 ‘농업용 드론’ 양산…스마트 영농 선도 휴론, 전력측정 센서 개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7년 09월 04일(월) 19:54

한국전력은 빛가람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신산업 기업 유치와 투자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전은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창업기업 집중 육성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광주첨단에 위치한 농업용 드론을 전문 양산하는 ‘골드텔’과 전력측정 센서 개발 전문업체인 ‘휴론’이 입주해 있는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한국전력이 자리잡은 이후 지역 에너지산업 기업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밸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전력산업계가 나주혁신도시에 모여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에너지산업도시’로 구축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지역성장거점을 중심으로 하는 클러스터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이에 한전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이라는 명목 하에 에너지 연관기업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분야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에너지신산업 기업 성장 발판 마련=한전과 투자협약을 맺은 200개 기업 중 76%에 달하는 152개사는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현재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족한 기술은 함께 개발하며, 에너지 분야의 국가적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전은 기업유치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통해 ‘창업-성장-도약’의 동반성장, R&D협력으로 집중 투자와 공동 사업수행,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의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등 다양한 지역 산업 발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올해 누적 250개 기업 유치와 투자실행률 70%를 달성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전에 따르면 조만간 GE가 에너지밸리에 HVDC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며, 향후 합작 투자도 계획중에 있다. 이 밖에도 LS산전 등 대기업과 알프스 코리아와 같은 외국기업의 조기 투자실행을 유도해 에너지밸리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R&D 협력분야는 본사에 있는 에너지밸리 연구센터를 나주혁신산단에 에너지 신기술실증센터로 확대해 투자기업과 지역내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 R&D 추진 및 신기술 실증시험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지난 2월 개소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3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에너지분야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골드텔 농업용 드론.

◇드론 활용 상생 구축 ‘골드텔’=광(光)통신 분야를 활용한 드론 제조 우수기업으로 촉망받는 골드텔(대표 이재수)은 한전과 지난 2016년 나주시혁신산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골드텔은 광(光)기반 융복합 기술을 통해 자체개발한 농업용 드론 제조를 바탕으로 스마트 농업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특히 골드텔은 드론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한전 에너지밸리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설 혁신산단에 입주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골드텔은 앞으로 혁신산단 부지 내에 입주하기 위해 공장 착공 등 50억원을 투자해 현지에서 12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골드텔은 현장조립형 광커넥터 등 옥내외용 FTTH(Fiber to The Home) 광통신 제품을 비롯 광통신부품 자동 제조시스템, 광계측·응용시스템, LED조명기기, 농업용 드론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제2의 창업 아이템으로 세계적 수준의 드론기술 확보에 주력해 스마트 영농사업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골드텔이 개발한 농업용 방제 드론 ‘TY-SERIES’는 농약의 40%를 절약하고 노동력의 50배 위력을 가지고 있어 농업생산력 증대와 노동환경 개선, 농촌 인력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성능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드론의 비행시간을 늘려 가격, 운용비용, 비행시간, 중량, 작업효율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TY-17L’ 모델은 국내 유일의 배터리 구동 농업용 무인헬기로 60분 급속충전에 유효 탑재량 17L로 1회(15분-20분) 비행시 최대 1만9천800㎡ 면적에서 작업이 가능해 톡톡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방송과 감시가 동시에 가능한 감시용 드론 및 정찰기도 주력상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조류퇴치 시스템’은 과수원 주변에 동적인 영상카메라를 설치해 조류 침입시 드론이 신호를 받아 미리 입력된 자율 항법으로 비행해 조류를 퇴치하는 시스템으로 융·복합 시스템의 선례로 활용되고 있다.

한전은 이러한 시스템 및 우수 성능의 드론을 활용해 선로나 철탑작업 및 건축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고비용으로 관리·감독했던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나주는 넓은 땅에 논밭과 배 등의 과수원이 많다는 특징이 있어 상공에서의 관리가 필요해 나주지역 농가에 스마트 영농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협약에 따라 에너지밸리에 골드텔의 ‘드론 사업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재수 골드텔 대표는 “골드텔은 광통신 분야의 전문업체로 시작해 현재는 새로운 드론 분야에 진출해 제2의 도약기를 맞았듯 앞으로 에너지밸리 입주라는 또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된다”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치밀한 계획과 높은 기술력을 시연하기 위해 한전 및 나주와 협력체계로 신기술 개발력 증대, 첨단기술 자립화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력측정 센서 개발 ‘휴론’=지난 2015년 설립돼 혁신도시지식산업 분야에 투자 중인 휴론(대표 홍준기)은 전력 측정 센서 모듈 개발 및 시스템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휴론은 한전과 스타트업 협력 연구계발 사업으로 ‘홀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 분전반 시스템’ 과제를 시작해 현재는 개발진행의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 휴론은 지난 2015년 한전과 에너지밸리 이전협약을 체결 후 서울에서 광주·전남혁신도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로 이전해 왔다.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6기를 졸업하고, 올해 ‘2017년 한국전력 상생서포터즈 1기’로 선정돼 개발비, 홍보비,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으로 투자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자체생산 주력 제품인 전력 측정 센서 모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기존의 아날로그적 방식의 변류기의 방식을 벗어나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인 전력산업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특히 가전제품 및 차량 등 산업전반에 첨단 센서가 사용되고 있는데, 막상 전력산업 분야는 센서화의 적용률이 낮았다. 이에 휴론은 센서의 활용이 전력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제품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휴론은 전류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하는 센서를 활용해 측정 가능한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멀티 채널 전력 미터를 만들어서 스마트 분전반만의 여러 분기 전력을 측정 후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다중 전력 미터를 개발해 중앙서버로 전송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해 더 많은 채널과 연동시키고 정보 전송에 있어서 혼선이나 간섭이 없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 될 수 있도록 거듭된 연구 개발과 시연에 몰두하고 있다.

홍준기 휴론 대표는 “현재 자사의 제품 정식 시연 및 출시는 오는 11월에 있을 ‘BIXPO 2017’에서 처음 드러낼 계획이다”며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 완성과 향후 ICT를 활용한 융·복합 시스템 구축으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